태풍 1개가 영향 줄 것으로 예상

대구경북 3개월 기상전망 요약. 대구기상지청 제공.
올가을 대구·경북은 예년보다 다소 더울 전망이다.

23일 대구기상지청이 발표한 ‘2017년 가을철 전망’에 따르면 9월 전반에는 기온이 평년(1981~2010년)의 20.1℃보다 다소 낮겠으나 후반에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10월과 11월에도 기온이 평년값인 14.2℃, 7.5℃와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9~10월에는 대체로 평년(9월 152.2㎜, 10월 42.0㎜)과 비슷하겠으나 11월에는 평년(38.7㎜)보다 적을 전망이다.

9월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점차 커지고,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과 11월은 주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평년(10.8개) 수준인 9~12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평년(0.8개)과 비슷한 1개가 댜구·경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진로는 일본열도 남쪽에서 전향해 북상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대구·경북 지역의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6월 1일~8월 20일) 대구·경북의 평균 기온은 24.4℃로 평년 23.4℃보다 1.0℃ 높았다.

특히 7월 평균기온은 평년 24.3℃보다 2.0℃나 높은 26.3℃에 달했다.

대구·경북의 폭염 일수는 17.3일로 평년(12.6일)보다 많았고, 열대야 일수도 7.4일로 평년(4.5일)보다 많았다.

올해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1973년 이후로 각각 최대 12위, 7위를 기록했다.

기상지청은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며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8월 초반에는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남쪽으로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강수량은 468.8㎜로 평년(514.6㎜)의 90% 수준을 기록했지만 중부지방으로 집중되면서 지역적 편차가 극심했다.

특히 6월 강수량은 평년(137.3㎜)의 29%인 39.6㎜에 그쳐 1973년 이후 최소 5위를 기록했다.

장마는 지난 6월 29일 시작돼 7월 29일에 종료됐으며, 장마기간 대구·경북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 294.5㎜의 71%에 그친 210.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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