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창간 27주년 기념음악회…효자아트홀 만석 '대성황'

제27회 경북일보 창간음악회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경북 포항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경북도립 교향악의 멋진 연주에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세계민속 음악이 포항의 여름밤을 홀렸다.

경북일보 창간 27주년 기념으로 25일 오후 7시 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린 포항시민을 위한 ‘한여름 밤의 세계민속음악 여행’ 공연은 관객석이 꽉 차는 1천여 명의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공연은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스페인과 폴란드,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의 세계민속 음악을 감미롭게 연주해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특히 이동신 지휘자의 친절한 연주곡 해설로 관객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와 감동의 폭을 넓혔다.

제27회 경북일보 창간음악회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경북 포항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경북도립 교향악단이 멋진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이동신 지휘자는 “오늘 음악회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곡과 같은 격조 높은 공연이 아니라 한국의 사물놀이와 같은 세계 민속 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에 연주 리듬에 자연스럽게 몸을 맞춰 편안하게 감상을 하면 된다”고 감상법을 안내했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에 의한 세 개의 춤곡 폴란드 농민들의 노래인 ‘마주르카’와 ‘스페인 집시의 춤곡’,‘헝가리 춤곡’ 등이 연주돼 관객들 좀처럼 듣기 어려운 세계 민속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패드로 이투랄데의 작은 춤곡 ‘페퀘나 차르다.’ 연주에는 김진혁(한국예술종합학교 4년)이 감미로운 색소폰 협연을 펼쳐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발레모음곡 ‘에스탄시아’ 4곡은 남미 특유의 열정과 야성미를 자극하는 토속적 리듬을 선사했다.

때로는 감미롭게, 때론 격렬하게 다가온 아르헨티나 리듬은 음표 하나하나가 관객들의 가슴에 점점이 스며들어 깊은 감성을 자극했다.

각국의 특유 리듬으로 감성에 젖은 공연장은 소리꾼 오정해의 등장으로 환호의 바다가 됐다

제27회 경북일보 창간음악회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경북 포항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국악인 오정해가 열창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 가수인 오정해는 제주민요 ‘너영나영’,‘배 띄워라’ 등 한국민요를 구성지게 불러 한국적 리듬의 감미로움을 감상케 했다.

오정해는 ‘홀로 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열창하며 관객의 동참을 유도해 관객과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마지막 곡은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스페인 마누엘 데 파야의 ‘삼각모자 발레곡 모음 2번’을 연주했다.

스페인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과는 다른 특이한 음악적 리듬을 갖고 있어 스페인 춤곡은 새로운 음악 세계를 접하게 했다.

파야의 곡은 스페인 남부지방 안달루시아의 쏟아지는 햇빛과 같이 강렬하면서도 집시풍의 서정적인 리듬을 들려줘 관객들에게 마음속 깊은 곳에 충만함을 선사했다.

공연장을 떠나는 관객들은 “떠나가는 여름과 다가오는 가을의 길목에서 한국과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남미와 유럽의 민속 곡 연주를 직접 감상하는 기회를 얻어 마음속 깊은 곳에 감동을 받았다”며 “각 대륙 토속적인 리듬의 감동으로 다가오는 가을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맞이할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제27회 경북일보 창간음악회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경북 포항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경북도립 교향악의 멋진 연주에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제27회 경북일보 창간음악회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경북 포항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경북도립 교향악의 멋진 연주에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 제27회 경북일보 창간음악회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경북 포항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경북도립 교향악의 멋진 연주에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제27회 경북일보 창간음악회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경북 포항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이 연주에 집중하고 있다. 색소포니스트 김진혁이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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