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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트렌드 접목…산업구조 혁신 싹 틔워

[창간특집]대구시, 4차 산업혁명 선도 신성장 동격 찾기 총력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8월27일 21시18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 본선이 18~20일간 대구 북구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윤관식기자 yks@kyogbuk.com
데이터의 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거기엔 정부와 민간, 국가 간, 사람과 기계 사이의 경계도 파괴되고 있다. 오로지 승자 독식 시대를 예고하는 4차 산업 혁명이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있다. 대구시는 민선 6기 출범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서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해외로 눈을 돌렸다. 미래형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산업 등 미래 먹거리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는 산업구조 혁신의 싹을 틔운 결과를 가져왔다. 세계적인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이 대구를 주목하면서 대구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4차 산업 혁명의 발전과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4차 산업과 관련된 법안들이 무더기로 국회 책상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신호탄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 선도적 대비.

대구시는 민선 6기가 시작하자마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고심했다. 그동안 지역의 성장을 이끌던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등 전통 주력산업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선 6기 출범 후 3개월 만에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개척단을 꾸려 유럽 선진도시를 방문했다. 해외에 너무 자주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정도였지만, 그러나 이탈리아, 독일, 인도, 프랑스, 미국, 중국을 포함해 세계 트렌드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발품을 팔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로봇 산업 분야에서 대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프랑스 방문 시에는 르노 전기 자동차 회사와 MOU를 맺었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의 방문은 의미가 있었다. ‘CES 2016’의 주요 키워드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웨어러블, 가상현실(VR), 드론, 로보틱스로 요약되며, 170개국에서 3천 700여 개사가 참가했다. IT(정보기술)·전자·자동차업체들이 참가해 첨단 기술력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각축장이다. 전시회에서도 스마트카와 자율주행기술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대구시장의 ‘CES’ 출장은 대구시의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였다. 미래형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첨단 기술정보와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대구시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대구시가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와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테슬라는 그동안 외부인에게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공장 생산 라인 내부를 직접 안내해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지능형로봇산업을 육성 개발지원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두뇌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대구시 북구 노원동)
△대구 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 국가 주요 정책에 속속 포함.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전담부서인 ‘미래형 자동차과’를 신설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연구기관들과 대학, 기업 등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서 협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또 대학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발전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산학연 협의체인 ‘미래산업육성추진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물·의료·미래형자동차 등 8대 산업 분야별 워킹 그룹을 운영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28개 지역 전략과제를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기 위해 협력해 나가고 있다.

대구시의 이러한 노력이 새 정부의 공약과 국정과제에 잘 반영돼 있다. 대통령 공약으로 미래형 자동차, 첨단의료산업, 물 산업 분야가 선정된 것 이외에도 100대 국정 과제에 스마트에너지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또 ICT 융합, 드론, 가상증강현실, 스마트제조혁신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대구의 주요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준비해 온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엄이 전국 최초 1톤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에 착수하고 역외기업인 (주)DIC를 유치해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를 자율주행차 실증 글로벌 허브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국토부와 협약을 맺어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수성 의료지구 일원을 자율주행 시범단지로 지정해 놓고 있다. 쿠팡이나 롯데케미칼 같은 대기업도 유치했지만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게 현대 로보티스다. 첨단을 달리는 국내 1위, 세계 7위의 대기업이 지난해부터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둥지를 틀고 있다.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현대 로보티스는 2016년 기준 연 매출 2천600억 원에 상시 근로자만도 300명에 이른다. 이 대기업이 대구로 오면서 협력업체 5곳도 합류하게 됐다. 현대 로보티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세계시장 탑3 진입의 목표를 노리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의 트랜드를 확인하기 위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올해 1월 미국에 있는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셜명을 듣고 있다.
△KT·SKT와 손잡고 IoT 전문가 육성 나서.

대구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지역 IT 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IoT 전문가 양성 과정인 ‘IoT 아카데미’를 지난 6월 시청 별관에 개설했다. 국내 글로벌 통신사인 SK텔레콤 및 KT와의 연계교육을 통해 역량 있는 IoT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IoT 전문인력은 2015년 10월 기준 약 2만2천7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4.2%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약 11.8% 증가하는 등 인력수요는 점차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규모 또한 2015년 기준 3조 8천억 원에서 연평균 약 29%씩 급격히 성장해 2022년에는 약 22조 9천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 1월 미래창조과학부 조사 결과, 인력부족이 IoT 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되는 등 IoT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IoT 아카데미’ 운영으로 매년 3천여 명의 인력을 양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IoT 아카데미’는 중소기업 재직자, 예비 창업자 및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교육과정’과 IoT 기술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참여 교육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4차 산업 혁명 활성화 위한 규제 개선과 관련 법안 처리 등 해결 과제로 남아.

숙박 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와 차량공유 사이트인 ‘우버’ 등은 국내에서 불법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 뱅크와 케이 뱅크는 미국에서 대중적 은행으로 자리 잡은 ‘찰스 슈왑’에 비해 5년 이상 뒤지고 있다. 가입자 1천500만 명을 돌파한 카카오택시는 차량에 부착된 기기를 통해 요금을 결제한다는 규정 때문에 자동결재서비스 도입이 불가한 실정이다. 4차 산업과 관련 국회에서 맴돌고 있는 대표적인 법안은 △ 제4차 산업혁명 촉진 기본법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프리 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 △ 소프트웨어 교육지원법 △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빅데이터 이용 산업 진흥 등에 관한 법률 등 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 본부장은 “4차 산업 혁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과 함께 지금 까지의 산업 혁명과 달리 경험하지도 예측할 수도 없는 미지의 신세계로 향하는 것이어서 ‘올바른 방향 모색과 제시’를 통한 ‘신뢰 확보로 정서적 두려움을 극복 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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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본부장, 대구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