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창간기념 여론조사…대구·경북 정당지지율, 한국당-민주당 평행선
대구시장 김부겸-경북지사 이철우 선두 달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구·경북지역 민심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경북일보가 창간 27주년을 기념해 지난 21·22일(매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990명(대구 902·경북 1088)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면접조사에 의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2.2%, 응답률은 2.4%였다.

표집 방법은 지역·성·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 보정방법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분석(2017년 2월 주민등록 통계)을 적용했다.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에서 대구지역은 민주당이 38.9%로 자유한국당(32.4%) 보다 6.5%p나 높았으며, 경북지역은 자유한국당이 39.2%로 민주당(32.6%)보다 겨우 6.6%p 높아 전통 보수지역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5월 9일 제 19대 대통령선거 결과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각 21.76%와 21.73%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각각 38.9%와 32.6%로 급상승했다.

반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각각 45.36%와 48.62%의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각각 32.4%와 39.2%에 머물렀다.

정당지지도와 대통령 후보 지지도 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나라 선거특성상 대통령=정당이라는 등식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 보수지역이었던 대구·경북지역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역시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대구의 경우 권영진 현시장(자유한국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민주당)이 각각 22.3%와 27.2%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한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전통적 보수지역인 대구시에서 민주당 김부겸 장관이 권영진 현 시장을 4.9%p나 앞서고 있어 제19대 대통령선거 이후 민주당 바람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 외에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는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 민주당 홍의락 국회의원과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이 7%대 모두 지지율을 보였으며, 이진훈 수성구청장(한국당)·우동기 대구시교육감·윤순영 중구청장(바른정당)이 뒤를 따랐다.

김관용 도지사의 3선 제한으로 새로운 도지사를 뽑아야 하는 경북은 이철우 국회의원(한국당)이 13.0%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오중기 청와대 선임행정관(민주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철우의원은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도 14.9%로 선두를 보이고 있으며 경북 동남권의 대표 주자 격인 박명재 국회의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맹활약을 펼쳐 최근 청와대 균형발전위 선임행정관으로 발탁된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 지역 민심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이삼걸 전 행자부차관(민주당)·권오을 전국회의원(바른정당)·박명재 국회의원(한국당)·강석호 국회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이상 한국당)·박승호 전포항시장(바른정당)·김영석 영천시장(한국당)·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뒤를 이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개요= 표본수, 표본오차:대구, 경북지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990명, 95% ± 2.2%,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600회선 사용),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후 유선 RDD방식 표집, 응답율:2.4%, 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2017. 2월 주민등록통계), 조사기간: 2017. 8. 21~22 (오후 6시~오후 9시 30분).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