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적합 후보 여론조사…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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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단체장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2018년 6월 13일)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지사 선거는 확실한 주자 없이 다자구도가 형성돼 어느 선거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용 현 지사의 3선 연임으로 새로운 도지사를 선출하는 내년 지방 선거는 탄핵정국으로 지지도가 하락한 자유한국당과 여당으로 등장해 인기가 상승한 더불어민주당 약진세, 바른정당 보수 개혁세력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보수 텃밭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압승을, 바른정당은 신보수 텃밭 확보,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텃밭에 개혁의 깃발을 꽂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형국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당의 도지사 당선을 위한 경선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이철우·강석호·박명재 국회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경북일보 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의원이 여·야 10명의 다자구도에서 13.0%로 가장 높았고 한국당 후보군에서도 14.9%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경북 북부권(안동, 상주, 영주, 문경, 예천, 청송, 영양, 봉화)과 중·서부권(구미, 김천, 칠곡, 의성, 군위), 남부권(경산, 영천, 성주, 청도, 고령), 동부 연안권(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으로 권역별 후보들이 출신지에서 높은 결과가 나와 지역 간 후보들의 단일화 등이 경선 정국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여론조사에서 ‘적합후보 없음’ 14.5%, ‘아직 잘 모름’ 15.6%로 지지후보가 없는 부동층이 30.1%에 달해 향후 일정에 따라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관용 현 지사의 차기 도지사 후보에 대한 의중이 선거 정국에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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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후보의 지역민 지지도 여부에 따라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층 ‘표 분산’이 예고돼 보수정당의 힘든 여정이 점쳐지고, 이로 인한 민주당의 어부지리 약진이 예고되기도 한다.

민주당도 오중기 청와대 정책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전 경북도당 위원장)과 이삼걸 전 행자부 차관과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주 관심사이다

오중기 선임행정관은 여론조사에서 10.1%, 이 전 차관은 9.6%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들 후보가 단일화(당내 공천)에 성공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산된 보수 정당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새 정부 들어 보수의 텃밭에 광역단체장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단일화할 공산이 크다,

반면에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단일화가 힘들 것으로 보여 3개 정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또 문재인 정권의 인기 등락 여부가 정당별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각 정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현 정권의 국민 지지도 등락 여부가 여론조사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표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 추이에 따라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동표를 흡수하는 정당과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

△민선 7기 경북도지사 적합 후보

경북도지사 여·야 후보군 10명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결과 자유한국당 이철우 국회의원 적합도가 13.0%로 가장 높고 민주당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10.1%, 민주당 이삼걸 전 행자부 차관 9.6%, 바른정당 권오을 전 국회의원 6.8%, 박명재 국회의원 6.2%, 강석호 국회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각각 6.1%, 박승호 전 포항시장 5.7%, 김영석 영천시장 3.3%,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3.0%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지사의 적합도 조사결과의 특징을 보면 대다수 거론후보가 자신의 출신 지역에서 적합도가 높고 그 외 지역에서는 낮은 경향을 보이나 이철우 의원과 오중기 위원장, 이삼걸 전 행자부 차관은 상대적으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적합도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이철우 의원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타 후보보다, 오중기 위원장과 이삼걸 전 차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철우 의원, 오중기 위원장, 이삼걸 차관 등 3명의 후보는 소속 정당 지지층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선호도를 더 많이 보여 지역에 상관없이 고른 적합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재 난립 된 예상 후보군의 적합도 격차가 6% 내외에 불과하며 향후 출마 후보가 정리되는 시점에는 적합도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적합도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적합후보로는 이철우 의원이 14.9%였고 다음으로 박명재 의원 9.5%, 강석호 의원 8.2%, 남유진 구미시장 8.0%, 김영석 영천시장 5.1%였다.

조사결과 특징은 후보들이 자신의 출신 지역에서 적합도가 높고 그 외 지역에서는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철우 의원이 김천 등 중·서부권 21.6%, 박명재 의원은 포항 등 동부 연안권 19.8%,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 등 중·서부권 17.6%, 강석호 의원 포항 등 동부 연안권 14.2%, 김영석 영천시장 영천 등 남부권 13.8% 등으로 출신 지역에서 적합도가 월등히 높았다.

다만 이철우 의원이 다자구도 때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적합도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권역별 후보군 정리가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동남권의 박명재, 강석호, 김영석 후보의 적합도 합계가 22.9%, 서부권의 남유진, 이철우의 적합도 합계가 22.8%로 나타나 권역별 후보군 정리가 경선에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즉 권역별 후보별 단일화 여부가 한국당 후보 경선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과거 선거와 같이 인구가 많은 포항과 경주, 영덕 등 동남·동해안권과 안동, 문경, 영주 등 북부권, 구미, 김천, 상주 등 중부권 후보의 단일화 성사가 승부의 주요 포인트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무산되거나 성공하더라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법도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단일화가 성공하면 각 후보가 최종 정당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득표전에 들어간다.

이 득표전에서 최종 승자가 돼도 바른정당과 민주당 후보와의 일전을 치러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때부터 정당별 지지도가 도지사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지지 추이가 여론의 향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적합한 광역단체장 경력

광역단체장 출신 경력으로 ‘행정가 출신’ 선호도가 51.8%로 ‘정치인 출신’ 23.3%보다 훨씬 많았다. 지역과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행정가 출신’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정치인보다는 행정가 출신이 경북 도정을 이끌어가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행정가 출신이나 행정가 경력의 국회의원이 출마하면 지지세 확보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개요= 표본수, 표본오차:대구, 경북지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990명, 95% ± 2.2%,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600회선 사용),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후 유선 RDD방식 표집, 응답율:2.4%, 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셀가중) (2017. 2월 주민등록통계), 조사기간: 2017. 8. 21~22 (오후 6시~오후 9시 30분).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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