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적합 후보 여론조사-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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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6월13일)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무조건 자유한국당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당을 떠나 대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과는 지난 21~22일 양일간 경북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 대구·경북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990명을 대상(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2,2%)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8명의 후보(권영진,김부겸, 우동기, 윤순영, 이재만, 이재용, 이진훈, 홍희락) 다자구도로 실시 된 이번 차기 대구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27.2%로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권영진 대구시장(22.3%)보다 4.9%P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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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7.7%)과 민주당 홍의락 의원(7.2%),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7.1%)이 근소한 차이로 3·4·5위를 기록했으며 이진훈 수성구청장(4.7%),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3.1%), 윤순영 중구청장(2.9%)이 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또, ‘적합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9.3%, ‘아직 잘 모르겠다’는 8.6%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김부겸 장관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19세 포함 20대에서 29.4%, 30대 30.9%, 40대 37.0%, 50대 26.3%, 60대 이상 15.2%로 조사됐다.

반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50대(30.6%)와 60대 이상(31.7%) 선택율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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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부겸 장관은 20~40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권영진 대구시장은 ‘굳건한 보수층’이라고 불리는 50~60대 이상에서 김부겸 장관을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은 깁부겸 장관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25.6%로 같았고 여성은 김부겸 장관(28.7%)이 권영진 대구시장(19.1%)을 9.6%p나 앞섰다.

지지 정당별 적합도 응답은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장관(50.7%) 이 권영진 대구시장(3.7%)을 크게 앞섰고 반면 자유한국당은 권영진 시장(47.3%) 이 김부겸 장관(3.1%)을 눌렀다.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은 한국당에서 18.9%, 기타정당은 10.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남구와 서·북구에서는 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이, 동구·수성구와 달서·달성군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장관의 적합도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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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33.1%)이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8.8%)과 이진훈 수성구청장(6.8%)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시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타 후보에 비해 고른 지지율을 보였으며 특히, 50대~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역별 적합도 4곳(중구·남구, 서구·북구, 동구·수성구, 달서구·달성군) 역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만 지지 정당별 적합도에서 정의당과 기타 정당 응답자의 9.9%와 23.5%가 이재만 최고위원을 지지해 권영진 시장을 앞섰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적합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5.1%, ‘아직 잘 모른다’가 16.1%로 나타나 지역민 다수가 시장 선거와 한국당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적합한 광역단체장(대구시장) 경력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인 출신(24.0%)보다는 행정가 출신(52.8%)을 월등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성별, 권역별, 지지 정당별 등 모든 항목에서 두 배 이상 행정가가 정치인 보다 적합하다고 조사됐다.

이처럼 아직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지 않은 김부겸 장관이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여론조사 적합도 선두를 달리면서 향후 김 장관의 공식 출마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선거와 관련한 이해당사자들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던 대구시장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다수의 시민들은 “대구 사정을 잘 아는 비전과 열정, 행정 경험, 추진력 등을 갖춘 후보가 당선돼 침체 된 대구경제를 되살리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는 대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젠 진보·보수로 갈린 당을 보지 말고 대구를 새롭게 변화시킬 비전과 열정,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주요 일정(2018년 6월 13일 실시)

290일 앞으로 다가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주요 일정은 어떻게 될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일은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만료일(민선 6기의 경우 2018년 6월 30일) 전 30일부터 첫 번째로 돌아오는 수요일’로 규정돼 있는데, 해당일인 2018년 6월 6일이 현충일이어서 일주일 미뤄진 6월 13일 민선 7기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각 정당과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일정을 꼼꼼히 챙겨 장·단기 전략을 수립, 저마다 페이스를 조절해 가며 당선 고지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데, 6·13지방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은 시·도지사 또는 교육감의 경우 선거일 전 120일인 내년 2월 13일부터, 광역시·도의원, 기초시·구의원 또는 구청장·시장은 선거기간 개시일 전 90일인 3월 2일부터, 군의원 또는 군수는 선거기간 개시일 전 60일인 4월 1일부터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년 5월 24일과 25일 이틀간이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다.

사전투표는 6월 8일과 9일, 본 투표는 6월 13일 실시 되며, 투표시간은 사전투표 및 본 투표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현직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 보고는 선거일 전 90일인 3월 15일부터 6월 13일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위 등)는 선거일 전 60일인 4월 14일부터 6월 4일까지 제한된다.

투표권은 선거일 현재 만 19세 이상의 국민(1999년 6월 14일 이전 출생자)에게 부여되며, 당선인들의 임기는 내년 7월 1일부터 오는 2022년 6월 30일까지 4년간이다.

▲조사개요= 표본수, 표본오차:대구, 경북지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990명, 95% ± 2.2%,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600회선 사용),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후 유선 RDD방식 표집, 응답율:2.4%, 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2017. 2월 주민등록통계), 조사기간: 2017. 8. 21~22 (오후 6시~오후 9시 30분).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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