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 송수장치·재연 설비 등 매년 1회 관리업체 방문 불구 사생활·외출 이유로 검사 외면

경북도의 소방시설관리 업체가 점검대상인 아파트 오피스텔 일반건물 등의 입주민들이 개인 주거 공간과 출타 등을 이유로 소방 시설 점검을 외면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화재 발생 시 소방 시설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소방안전시설물이다.

일반 상가 등은 점검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아파트 오피스텔 등은 법적으로 개인 공간이라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만 점검을 할 수 있다.

매년 1회 공공시설과 면적에 따른 아파트 등을 점검하는 소방시설 관리 업체들은 가압 송수장치, 화재 탐지설비 수신기, 복도 재연 설비, 방화문, 아파트 세대마다 소화기 배치,스크링쿨러, 경보기 소방 시설 등을 점검에 나서보지만, 일부 아파트 주민들의 불친절과 동의를 얻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안동의 한 소방 시설 관리 업체 대표는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내 집에 건강검진을 한다는 기분으로 소방 시설 점검을 해 두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며“조금만 시간을 내주면 안전한 내 가족의 쉼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경북도에는 소방 관리업체가 관리하는 곳은 총 17만9천296단지이며 이중 아파트는 2천606곳의 단지이다.

경북도 소방 본부에는 점검 대상인 아파트 가구 수와 건물 들의 정확한 숫자통계는 나와 있지 않고 단지로만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의 경우 1동이나 10동이나 1단지이다.

소방 시설 관리 업체는 경북에는 포항 남 7곳, 구미 6곳, 포항북 5곳, 경산 5곳, 경주 4곳, 안동 3곳, 문경·김천·칠곡 2곳, 영주·영천·울진 1곳이다.

이 업체들은 경북의 점검 대상 건물들을 점검 후 결과 보고서를 경북도 소방 본부로 제출한다. 시설 부적합 등이 나오면 시설 보완 후 재점검을 하고 있다.

이들 시설 업체들이 관리 하는 대상은 면적과 시설물에 따라 공공기관과 1만㎡ 이상의 건물은 1년에 2번, 면적은 적은 일반 건물, 자동화재 자동화 탐지기 설비 대상 등은 1번 점검한다.

경북 예천군의 한 소방 시설 관리 업체 A모 대표는 “주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1년에 2번 하는 점검도 사실상 하기 힘들고 면적에 따라 부과되는 점검비를 아끼려고 세대를 빼고 하는 아파트 가구가 많아 소방 시설이 작동 되는지 안 되는지를 확인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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