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간 관람객 1만3천명…솔거미술관 위상·인지도 제고

4개월여 동안 1만3천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경주솔거미술관의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오는 31일 마무리 된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박수근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지난 5월 2일부터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4개월여의 여정을 오는 31일 마무리한다.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향토적이고 소박한 작품으로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사랑받고 있는 국민화가 ‘박수근’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확인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그 결과 4개월여의 전시기간 동안 약 1만3천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지역 전시로는 드문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미 관람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반드시 보아야 할 전시라는 평이 이어졌고 학교, 기업, 단체 등의 호응도 컸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지난 2015년 8월 개관해 만 2년이 지난 경주솔거미술관의 대외적 위상과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박수근 특별전’에서는 박수근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박수근 화백이 스스로 찍어낸 신라 와당의 갖가지 문양과 그림들을 전시해 그의 미학의 근본을 둔 도시 경주에서 박수근의 예술적 혼과 흔적을 찾았다.

이와 함께 이번 특별전은 본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하며 시민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학술 좌담회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 그리고 최열 미술평론가와 함께하는 미술토크를 통해서는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한층 깊게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박수근 특별전 관람후기 공모전, 박수근 화백의 장녀이자 화가인 박인숙 선생과 함께하는 3차례의 미술체험교실 등은 어린이·청소년들이 박수근 화백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좋은 전시들이 서울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100여 점의 박수근 작품들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고 정말 뜻깊은 전시였다”며 “경주솔거미술관이 전국적인 수준의 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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