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엑스포 2017’이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 모습.
오는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을 펼치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는 경북을 대표하는 선비정신을 표현하는 무용과 오페라,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과 민간전통을 표현하는 뮤지컬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또한 쇼팽콩쿠르의 동양인 첫 우승자인 당 타이 손과 경북도향, 소프라노 이화영의 협연도 마련된다.

11월 15일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 오르는 창작오페라 ‘선비’는 선비정신의 뿌리가 되는 영주시 소수서원의 건립과정에서 일어나는 선비들의 갈등과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선비’는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뉴욕 카네기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공연하며 흥겨운 음악과 아름다운 한복 등 오페라적 예술성과 볼거리를 두루 갖춘 공연으로 극찬을 받았다.

고고한 선비의 도와 인품을 사군자에 빗대어 표현한 국립무용단의 작품 ‘묵향’은 11월 16일 호아빈 극장 무대에 오른다.

부드러움 속에서 느껴지는 강함, 강함 속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먹의 향을 춤사위로 표현하는 ‘묵향’은 시작과 끝, 매·난·국·죽의 총 6장으로 사군자가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세상을 보는 군자의 시선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베의 인연과 역사를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호찌민시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기념합동무용극 ‘800년의 약속’은 한국 무용가, 베트남 연극배우, 독일의 음악가가 예술적으로 융합한 한·베 합동무용극이다.

이에 따라 해금, 가야금, 첼로, 베트남 현악기인 ‘단보우’가 어우러져 국경과 장르를 초월한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호찌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뮤지컬 ‘용의 귀환’은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신앙 모티브인 ‘용’을 주제로 양국의 전통과 역사의 의미를 되찾는 작품이다.

‘한·베 음악의 밤’에서는 양 국의 최고의 연주자들과 성악가의 협연을 만날 수 있다.

11월 21일 호찌민 음악대학교에서 열리는 ‘한·베 음악의 밤’은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과 소프라노 이화영, 경북도향의 협연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당 타이 손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첫 동양인 우승자로 현존하는 연주자 가운데 쇼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주자로 꼽힌다.

소프라노 이화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제7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을 수상했으며 계명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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