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악동에 신사옥을 마련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30일 신사옥 입주식 및 신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은 원자력환경공단 신사옥 전경.
방폐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설립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지 6년 만에 신사옥을 마련해 입주식을 가졌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30일 경주시 서악동 공단 신사옥 강당에서 공단 임직원을 비롯 최양식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옥 입주 및 신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경주시 충효천길 19번지 4만395㎡의 부지에 건설된 공단 신사옥은 총사업비 405억 원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지어졌다.

특히 신사옥은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고, 녹색 건축물 우수등급, 에너지 1등급 설계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됐다.

또한 건물 주변에는 다양한 나무를 많이 심어, 멀리서 보면 마치 공원 속에 자리 잡은 연구시설 같은 친환경 사옥을 지향했다.

그동안 경주여중을 리모델링해 임시 사옥으로 활용해 온 공단은 2011년 12월 사옥 부지를 매입하고 2013년 문화재 현상변경을 통과했으며, 2015년 12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

이날 코라드는 신비전인 ‘안전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코라드’와 이의 실현을 위한 주요 경영목표를 선언했다.

2030년까지 ‘방폐물관리 국민 신뢰지수’를 현재 53% 수준에서 90%까지 끌어 올리고, 원전 해체에 대비해 2020년까지 인수기준을 수립하고 표층 처분시설(2020년), 인수 저장건물(2021년), 매립형 처분시설(2026년) 등 관리시설과 기술 역량을 순차적으로 확보키로 했다.

또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고준위방폐물 관리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세계 3위 수준의 방폐물 관리기술 역량을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인 이사장은 “설립 9년 만에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방폐물 안전관리’라는 사회적 책임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신사옥 시대를 기점으로 에너지 전환시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민의 코라드’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중으로 착수 예정인 고준위방폐물 관리정책 재검토, 원전 해체폐기물 관리기반 구축,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해 2030년에는 세계적인 방폐물 관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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