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사옥시대 개막과 함께 ‘국민의 KORAD’ 미래상 밝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신사옥 입주식을 맞아 ‘국민의 코라드’ 미래상을 밝혔다. 사진은 양북면에 위칳 환경관리센터 코라디움 전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30일 열린 신사옥 입주식을 계기로 중저준위방폐장의 안전한 운영과 에너지 전환시대의 중심역할을 다짐했다.

이날 입주식을 가진 공단 신사옥은 총사업비 405억 원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2015년 12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

지난 2011년 지역과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이전 공공기관 최초로 본사의 경주 이전을 조기에 완료한 공단은, 6년여 동안 구 경주여중을 리모델링해 임시 사옥으로 활용해 왔다.

신사옥은 김유신 장군묘와 경주 남산을 잇는 축을 기준으로 시각적, 공간적으로 기존의 자연문화 경관과 조화되도록 공단 직원들이 근무하는 업무 및 지원동 3동과 부속 건축물 3동을 배치했다.

업무 및 지원동은 신답관, 다온관, 라온관 등 모두 3동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쾌적한 업무공간 창출과 기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라 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달을 주제로한 중앙광장인 회월원, 직원 복지공간인 달빛정원과 별빛정원, 포석정을 모티브로 한 곡수원 등도 조성했다.

옥상에는 주변 경관에 어울리도록 잔디를 심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800m에 이르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시민들에게 개방된 옥상 산책로와 홍보 전시관, 곡수원 등은 벌써 경주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공단은 사업개시 30여 년 만인 2014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1단계사업을 완료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울진원전 방폐물 1천 드럼 최초 반입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원전, 연구소, RI(동위원소) 폐기물 등 1만 4천806드럼을 인수해 이 중 8천여 드럼을 지하 처분시설에 처분했다.

2016년 부지 정지공사에 착수한 2단계 표층 처분시설은 지진으로 인한 안전성 향상을 위해 처분고와 지하 점검로를 재설계해 내진 성능을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공단은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국가적 현안인 고준위방폐물에 대한 수용성 제고 및 이해도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관리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국내 산·학·연 협력 및 해외 공동연구 등을 통해 고준위폐기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양성을 수행 중이다.

공단은 방폐장 유치지역 발전을 위해 육영, 농수산물 지원 및 관광진흥, 환경·안전관리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방폐장 유치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시 해당지역 주민에 대한 가점제와 더불어 유치지역 모집을 병행해 지역에 실질적인 고용효과가 돌아가도록 하고 있으며, 방폐장 건설에 지역기업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이종인 이사장은 “공단 신사옥 건립을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 추진과정에서 경주시 및 경주시의회의 협조에 감사하며, 중저준위 및 고준위방폐물 등 후행 핵주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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