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6개사, 대졸 채용공모
현대·동국제강도 정규직 늘리기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 3가 신규취업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한가운데 포스코그룹 6개사가 30일부터 일제히 대졸 채용공모에 들어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은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그동안 매년 1천 명 안팎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올해부터 4년간 연간 1천500명씩 모두 6천 명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은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12%가량 늘어난 430명의 신규사원을 뽑기로 했다.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올해 정규직 채용규모를 지난해 3배 수준인 115명으로 잡았다.

이처럼 철강사들이 올해부터 신규채용인력을 늘리기로 한가운데 포스코그룹이 가장 먼저 대졸 사원 채용공모에 들어갔다.

포스코·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켐텍·포스코A&C 등 포스코그룹 6개사는 30일 대졸 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에 들어가 오는 9월 15일 오후 2시 접수를 마감한다.

포스코는 대졸 신입사원 이외에 해외전문인력 및 연구원 채용도 함께 진행하며, 이번 해외전문인력은 미주 및 일본지역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접수가 마감되면 오는 10월 15일(예정) 인·적성검사를 시작으로 1·2차 면접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번 인·적성검사는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해 서울·대구·광주 3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자기소개서 및 면접전형은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오는 9월 4일 부산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17년 하반기 포스코그룹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날 포스코는 각 그룹사별 채용 전형관련 지원자격 및 상세일정 등을 소개하고, 현업에 있는 직무별 선배 사원과의 대화 및 채용담당자와의 질의 응답 세션을 통해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로 했다.

또 당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취업준비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페이스북에 실시간 접속이 어려운 지원자는 추후 포스코 페이스북 페이지 (http://facebook.com/helloposco)를 통해 설명회 실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자세한 채용정보는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http://gorecruit.posco.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포스코 인사그룹(02)3457-1600·hrteam@posco.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포스코 채용 담당자는 “자기소개서 및 면접전형이 블라인드로 공정하게 평가되는 만큼 희망직무에 대한 전문성 및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채용에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또 오는 9월 14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인 ‘2017 대한민국 청년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해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기법 등 취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1대1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주요철강사들은 이날 백운규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방안도 함께 밝혔다.

포스코는 기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2차 협력사에도 현금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물품지급 펀드 5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오준 회장은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국내 중견 철강사의 경쟁력을 위해 중견 압연·강관사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원료공급사·철강가공업체 등 200여개 업체에 제공 중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시설투자·기술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세아제강은 자사 제품을 소재로 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백장관에게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문제점과 부적합 철강재 수입 급증·환경규제 확대로 인한 업계 부담 증가·전기요금 상승 우려 등 철강업계 현안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박장관은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국제규범에 입각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힌 뒤 “주요 철강 수입국의 수입규제 확대, 미국의 232조 안보 영향 조사 등 통상 현안에 대해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