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내부 보수·전시환경 개선

경주 천마총이 내년 4월까지 임시폐쇄한 후 관람환경을 개선하는 새단장에 들어간다.
경주 대릉원 내에 위치한 사적 제512호 천마총이 41년 만에 새단장에 들어간다.

경주시는 우리나라 대표 고분인 사적 제512호 경주 천마총이 오는 18일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간 기존의 고분내부 관람공간을 폐쇄하고 내부시설 보수와 매장주체부 재복원, 전시매체 개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보수정비는 1973년 발굴 후 당시 국내 유일의 고분 내부 관람이 가능하게 정비된 천마총이 오랜 세월로 내부시설이 노후화돼 구조적 유적보존 보강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전시기법도 그동안 변화가 없어 21세기에 맞는 이해가 쉬운 전시 연출로 새롭게 단장해 신라왕경 복원의 중요한 시발점으로 삼기 위해 새단장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1976년 현재의 내부 모습으로 정비당시 관람객의 이동과 수용을 위해 피장자가 묻힌 매장주체부인 목곽이 뒤로 다소 밀려 복원된 것을 정 중앙 원위치로 재복원하게 된다.

또 기존의 불분명한 무덤 단면의 노출된 적석과 봉토도 고증을 거쳐 그 형태를 정확히 복원한다.

특히 천마총의 목곽의 높이는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발굴 당시 참가 연구원들의 자문을 받아 2.4m의 높이로 확정 복원키로 했다.

전시연출도 기존의 목곽 앞쪽의 반구형태 관람공간 외에 목곽 뒤의 일반인이 출입 못하던 긴 관리용 복도를 과감히 전시공간으로 확장 개선해 신라의 웅대한 고분문화와 마립간시대의 찬란한 유물들에 대해 이해가 쉽고 시각적으로 바로 다가서는 전시매체로 만나게 된다.

마지막 전시공간에는 1970년대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의 최초 발굴이던 천마총 발굴에 참가한 김정기, 김동현, 최병현, 지건길, 윤근일, 남시진 등 당시 연구원들의 업적을 기리는 코너로 연출해 우리 고고학사의 역사적 한 획을 그었던 천마총 발굴의 의의를 소개한다.

김병성 문화재보수팀장은 “천년고도 경주의 주요 관광지인 천마총의 임시폐쇄로 다소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천마총의 역사적 의의와 내용을 알기 쉽게 나타낸 공사가림막과 야외 전시 설명판을 통해 관람편의를 보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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