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들어서는 신설 고등학교 교명을 두고 번복 결정한 경북도 교육청을 규탄하는 기자 회견을 예천군 의회가 1일 오전 열고 있다.
1일 예천군의회(의장 조경섭)는 신도시의 신설 고등학교의 교명을 번복 결정한 경북도교육청을 규탄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본보 9월30일자 5면 보도)

기자 회견에서 조경섭 군 의장은 “경북 제일고 교명 선정 후 번복 재심의를 거쳐 교명을 새로 결정한 이영우 교육감을 향해 원칙과 소신 있는 교육 행정을 펼칠 것을 요구하고 특정집단과 권력에 의해 흔들리는 것은 교육 행정에 벗어난 처사로 교육감의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교명 선정에서 개인적인 독단과 일부 동문회 및 특정 도의원의 외압에서 벗어나 교명 선정 위원회에서 선정한 교명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7월 20일 경북도교육청은 예천군 호명면 도청 신도시에 신설 고등학교 이름을 도민들이 참여하는 공모를 통해 ‘경북 제일고등학교’로 교명 선정 위원회가 결정 발표했다.

‘경북 제일고’ 교명 선정에 선정 위원회는 신도시 위상을 나타내고 경북 새천년을 이끌 인재 육성과 명문고 설립에 대한 도민 염원을 담아 교명을 결정했다고 당시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월 11일 교명 발표 후 영주제일고 총동창회 측은 ‘경북 제일고 교명 사용 변경 요청서’를 도 교육청에 제출하고 교명 사용 반대 서명 운동 등을 펼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도청 신도시에 들어설 경북 제일고와 영주제일고의 교명이 비슷한 데다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상대적으로 영주제일고 학생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다 교육청의 예산과 각종 심의를 맡는 경북도 의회의 박성만 도의원(영주 2선거구)이 이영우 교육감을 면담 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고 알려져 “정치권의 외압에 소신과 원칙을 져버린 교육감”이라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30일 경북도교육청에서는 교명 선정 위원회가 열려 ‘경북 제일고’가 ‘경북일 고등학교’로 교명이 결정됐다.

도 교육청의 번복 결정에 1차 2차 교명 공모에 참여한 도민들을 불쾌감과 신뢰가 떨어지는 이중교육행정에 도민들을 우롱하고 신뢰성이 없는 교육 기관이다고 비토했다.

전국에서 제일고를 사용하는 학교는 40여 개로 정도로 알려졌다.

예천군의회 한 의원은 “공모를 통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위원회를 거친 교명을 외압에 의해 함부로 바꾸는 이영우 교육감은 도민들을 우롱하고 오만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 며“애초 원안 되로 확정 발표한 경북 제일고로 교명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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