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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이동욱 편집국장 donlee@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03일 18시05분  
10여 년 전 포항 북구 청하면 방어리에 음식점을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거대한 뼈 화석이 발견됐다. 이 화석은 200만~1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대 4기의 고래 뼈 화석으로 밝혀졌다. 당시 서울대 임종덕 교수를 비롯한 문화재위원들이 찾아와 조사를 했다. 당시 조사에서 발견된 화석은 길이 65㎝, 둘레 70㎝인 연골 부문 1개, 길이 62㎝, 둘레 70㎝의 가지 부문 2개, 지름 35㎝, 둘레 111㎝, 두께 20㎝의 등뼈 3개와 잔뼈 40여 점 등으로 확인됐다.

지금으로부터 1천300만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돌고래의 화석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1995년 포항시 장성동 토지구획정리 지구에서 1천300만 년 전 형성된 신생대 마이오세 지층 시기에 산 돌고래의 화석이 발견된 것이다. 이 돌고래 화석은 켄트리오돈트과에 속하는 현재 멸종된 돌고래로 신생대 올리고세와 마이오세에 걸쳐 산 몸길이 약 2m 정도의 작은 돌고래류로 밝혀졌다. 신생대 마이오세 시기에도 한반도는 다양한 고래들이 살고 있었던 것이 확인된 것이다.

영일만 건너 포스포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해안도로 변은 우리나라 화석의 명산지다. 나뭇잎부터 물고기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화석이 발견되는 곳이다. 화석 연구자는 물론 아마추어 화석 동호인 사이에 ‘신생대 화석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곳 역시 신생대 마이오세 중·후기인 1600만~1100만 년 전 쌓인 퇴적층이다. 이곳에서는 참나무, 오리나무 등 식물을 비롯해 갯가재, 게, 벌 등 곤충, 성게, 거미불가사리, 조개, 물고기 등의 화석이 나왔다.

이 같은 다양한 화석들이 발견되는 해안과 경주 포항의 주상절리, 영덕 화강 섬록암 해안, 울진 성류굴 등이 포함되는 지역 2261㎢가 환경부로부터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2012년 울릉도·독도, 2014년 청송에 이어 세 번 째다. 하지만 이들 귀중한 자산들이 방치돼 있거나 학술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이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주와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 등이 함께 나서 체계적인 조사 연구와 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선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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