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은 25.0℃로 평년 수준
3일 대구기상지청이 발표한 ‘8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25.0℃로 평년(24.9℃)과 거의 비슷했다.
다만 기온은 시기별로 들쭉날쭉했다.
1~8일에는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유입돼 서쪽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북상하며 고온 다습한 공기를 몰고 와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9~20일에는 우리나라 북동쪽에 상층 기압능이 정체해 상층의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됐고,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끼고 비가 내려 무더위가 누그러졌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된 21~25일 다시 더위가 찾아왔다가 26~31일에는 상층의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차고 건조한 서~북서풍까지 들어와 일교차가 컸다.
8월 대구·경북 평균 폭염일 수는 5.8일로 평년(6.5일)보다 적었고, 열대야는 2.2일 나타나 평년(2.3일)과 비슷했다.
서해상에 정체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으로 비가 자주 내렸으나, 대구·경북 강수량은 227.0㎜로 평년(235.3㎜)과 비슷했다.
특히 대구의 6~8월 강수량은 1973년 이래 역대 4번째로 적었다.
6~8월 여름철 평균기온은 24.4℃로 평년(23.4℃)보다 1℃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7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구의 6~8월 평균 최고기온은 31.4℃로 역대 최고 5위를 기록했다.
올 여름 대구·경북 지역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19.4일과 8.3일로 평년(13.5일·4.7일)보다 많았으며, 대구의 경우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31일과 19일로 평년(21.9일·13.9일)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