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중모초등학교 학생들이 제63회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6학년 손동균·임현규·이태엽 학생과 박진우 지도교사. 경북교육청 제공
산골의 작은 학교 학생들이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통령상의 주인공들은 상주 중모초등학교(교장 이대형) 6학년 손동균, 임현규, 이태엽 학생(지도교사 박진우)이다. 이들은 ‘모기로 우화도중 빠져나오지 못하는 장구벌레의 비밀은 무엇일까?’라는 동물부문의 작품을 출품해 영예를 안았다.

전국 17개 시·도 대회를 통과한 우수작품 학생작 275편과 교원작 26편이 전국대회에 출품하게 되며, 그 중 대통령상은 부문을 모두 망라해 가장 우수한 한 작품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대통령상 수상 작품은 오랜 기간 학생들이 스스로 장구벌레를 키우며 우화 도중 실패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과학적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우화 실패 및 우화 도중 실패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모기의 우화를 막을 수 있는 쉬운 방제방법까지 제시했다.

대통령 수상 작품을 지도한 박진우 교사는 “상주의 소규모 산골학교에서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이 과학으로 이어져 매일 스스로 모기를 키우면서 실험하고 탐구했기에 학생들 본인이 모든 과정을 정확하게 알고 모기의 전문가적인 모습을 보여준 점이 심사위원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작은 산골학교에도 과학을 함에 있어서 도시와 산골의 격차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과학의 생활화가 더욱 장려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리며, 선정된 우수 작품들은 10월~12월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다.

경북과학교육원(원장 류창식)은 지난 5월에 예선대회를 거쳐 선정된 본선 출품작 21개 작품을 꾸준히 지도해 대통령상 이외에도 특상 11, 우수상 3, 장려상 6으로 최고의 성과를 일궈내는 기쁨을 누렸다.

지도교사의 지도논문 연구대회에서도 특상 1, 우수 4, 장려 5팀를 배출해 기쁨이 배가 됐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지역 학교에서 지난 7월에 제39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제63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경북과학교육의 독보적인 우수성을 전국에 과시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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