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기념촬영장으로 이용…어린 자녀들에 인기
김태철 예천경찰서장은 자신의 집무실을 직원과 직원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공간으로 양보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는 서장실 방문 기회가 없는 직원과 자녀들에게 김 서장은 집무실을 개방해 담소 및 기념촬영장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장이 없는 서장실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직원 가족은 매주 수요일(오후 5~6시)과 주말, 공휴일에 자녀와 함께 서장실을 방문해 주문 제작한 어린이 서장 정복을 입고 직무 의자에 않아 기념촬영을 하는 등 추억을 만들고 경찰 가족의 자부심을 높여 미래의 경찰서장의 꿈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외에도 김 서장은 취임과 동시에 직원들의 자긍심 고취와 공감소통을 위해 경찰서 입구에 전 직원들의 사진을 모아 하트 모양을 그려 놓았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그달에 입문한 직원들과 함께 순수 열정이 가득했던 초심을 일깨워 회상하는 배명 찾기 간담회를 가진 후 베스트셀러 책을 선물하고 있다
서장과 대화를 나눈 지구대의 한 경사는 "서장님은 직원들을 대할 때 늘 격 없이 허탈하게 자신을 낮추며 존중하는 자세를 보인다"고 했다.
서장실을 방문한 예천초 윤모(12) 군은 정복을 입고 집무실 의자에 않아 기념촬영을 하고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보며, 미래에 군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서장이 꼭 되겠다고 방문 소감을 방명록에 고사리손으로 또박또박 적었다.
김태철 서장은 "서장실은 서장 개인의 사무실이 아니라 예천 안전을 만들어가는 전 직원과 함께 사용할 공간이다"며 "언제든지 찾아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