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선 제어···국회 보이콧
여·야·정협의체 당분간 불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교섭단체 연설 포기를 감수하겠다”고 국회 보이콧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5일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를 잃어버려 가슴이 아프지만 그보다 사태의 심각성,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김장겸 MBC사장이 내일 출두한다는 소식에는 “그분이 판단할 문제”라며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진술할 것은 진술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전했다.

보이콧을 유지하겠느냐고 묻자 “그렇다”며 “단순히 MBC사장 한 분의 문제로 국한해서 우리가 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가 보인다는것이 저희들의 판단이고 이번 체포영장으로 발톱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하므로 이것을 막지 않고서는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이콧 종료 시점에 대해선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정부의 약속이 필요하다. 이 정권이 어용 언론을 만들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전제조건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말하지 않겠다. 해답은 여당이 제시해야 한다”고말했다.

추후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국민 보고대회 형식이 될 예정”이라며 “평일이 나으나, 주말이 좋으냐 오늘 의총에서 논의가 있었다. 의총에서 추가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참여라든지 언급할 느낌을 못 갖고 있다”며 “여야정 협의체는 문재인 정부가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는 협치의 정신을 가졌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당분간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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