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냉방기·가습기 소비 급증···간편식·애완용품 등 꾸준히 늘어

불볕더위와 장마로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명 ‘엄지족’이라 불리는 모바일쇼핑 이용객이 급증해 모바일 쇼핑 규모도 처음 4조원을 넘어섰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5천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5월(6조3천48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쇼핑액이 증가한 이유는 무더위로 선풍기와 에어컨 같은 냉방기뿐 아니라 장마로 제습기의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전·전자·통신기기가 지난해와 비교해 24.9% 증가한 8천91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 증가와 여름 방학에 맞춰 초대형 영화 개봉 등으로 온라인을 통한 여행 및 예약서비스도 지난해와 비교해 9.6% 늘어난 1조2천469억원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와 함께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6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1%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2%로 치솟았다.

모바일 관련 여러 가지 할인 혜택과 홍보가 집중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나홀로족 등을 위한 간편식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음·식료품 거래액은 5천8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6.6%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애완용품 역시 전년과 비교하면 65.9% 증가한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취급상품 범위별로 여러 종류의 상품을 파는 종합몰과 특정 종류의 상품만 거래하는 전문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8%와 14% 각각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과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은 전년과 비교해 14.4%와 18.9% 늘어났다.

한편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온라인쇼핑액 증가 폭은 지난 2월(23.4%) 이후 5개월 연속 축소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외국인 구매액이 크게 줄어들어 전체 거래액 증가율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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