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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에 참석한 이중섭 씨

김종삼 등록일 2017년09월05일 16시40분  
내가 많은 돈이 되어서
선량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맘놓고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리니

내가 처음 일으키는 미풍이 되어서
내가 불멸의 평화가 되어서
내가 천사가 되어서 아름다운 음악만을 싣고 가리니
내가 자비스런 신부가 되어서
그들을 한 번씩 방문하리니




감상) 내게 텔레비전을 주시고. 내게 새 김치 냉장고를 주시고 내게 가을의 슬픔을 주시고. 내게 최신 노트북을 주시고 내게 푹신한 침대를 주시고. 내게 외로운 시간을 주시고. 내게 외롭지 않을 시간을 주시고 내게 새로운 자동차를 주시고 내게 새로운 애인을 주시고. 내게 버려도 좋을 피아노 한 대를 주시고 내게…… 내게로 끝나는 처절한 기도.(시인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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