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 30분부터…경북일보 대강당에서

포항 문화의 표상이며 일월 정신의 원형인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세오녀’에 대한 학술 세미나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일보가 주최·주관하는 ‘2017 연오세오길을 찾아’ 학술세미나가 7일 오후 1시부터 경북일보(포항 남구 중흥로) 사옥 1층 대강당에서 ‘연오랑·세오녀의 도일과 신라 제천문화의 일본 전파’라는 주제로 열린다. 경북도, 포항시, (사)포항국학원, (사)일월문화원이 후원한다.

‘연오랑세오녀’는 신라 시대 연오(延烏)와 세오(細烏)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일월이 빛을 잃었는데, 세오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포항지역의 설화이다

이날 세미나는 제1주제로 정경희 교수의 한국 제천문화에 나타난 ‘밝음’에 대한 연구(동아시아 북두-일월 표상의 원형)와 제2주제 이범교 교수의 ‘연오랑세오녀 상징 해석’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과 삼국유사 이야기 공연(샌드아트+팝페라)이 마련된다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인 ‘연오랑·세오녀’ 문화에 대해 그간 수차례에 걸친 학술대회, 학술강연, 문화공연 등의 개최를 통해 포항시민들에게 적잖은 홍보가 이뤄졌다.

그간의 학술행사 및 문화공연을 통해 주로 논의된 내용은 ‘삼국유사’를 위시, 국내 자료에 실린 연오랑·세오녀 관련 자료가 중심이었다. 내용면에서는 일월(日月) 사상이 중심이 됐고, 지역면에서는 포항 일대가 중심이 됐다.

‘삼국유사’에 ‘고운 비단을 짜서 하늘에 제사’하는 것으로 한민족 고유의 제천문화를 반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다름 아닌 부여 영고, 고구려 동맹, 예 무천 등과 같은 한민족 고유의 제천문화이며 이것이 연오랑·세오녀와 같은 인물들을 통해 일본지역에 전파된 것임이 많은 연구자에 의해 제기됐다. 한국 고대의 제천문화가 일본지역으로 전해져 일본의 고신도(古神道)가 됐고 지금까지도 일본 신도에 한국의 제천문화가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지금껏 연오랑·세오녀 연구에서는 연오랑·세오녀설화의 사상·문화적 배경인 신라 제천문화에 대한 부분과 연오랑·세오녀라는 상징적 인물들을 통해 신라 제천문화가 일본에 전파돼 일본에 흔적을 남긴 부분이 다뤄지지 않았다.

이번 세미나에는 기존 연구 내용이나 방향에서 일보 나아가 신라 제천문화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더해 연오랑·세오녀를 대표로 하는 포항지역 제천문화의 일본 전파 과정, 더 나아가 현재 일본지역의 신도문화 유적에 남아 있는 신라 제천문화의 흔적 등을 다룬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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