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가속기 활용 맞춤형 신약개발 1천400조 세계시장 공략

4차산업혁명 대응포럼
언제부터였던가 우리 귀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친숙하게 들린다.

지난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의장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세계적 철강도시에서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략 수립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월 포항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도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포항지역의 산학연 기관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비전 선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시와 지역의 기관들은 4차 산업 중심도시 포항 추진 원년으로 삼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 하자는데 한뜻을 모았다.

4~8월에는 신규 공무원 및 전 직원을 상대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새로운 산업정책 동향,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등 지역에 알맞은 4차산업혁명 정책 수립을 하고자 국내 4차 산업혁명분야 전문가들과 세 차례 4차 산업혁명 대응포럼을 개최했다.

아울러, 금주 중으로 지역의 산·학·연·관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 할 계획이며, 지역 특색이 반영된 4차산업혁명 대응 세부전략을 올해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 대응포럼
△5대 미래전략 핵심 산업 육성

포항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바이오·첨단신소재·로봇클러스터·ICT융복합산업·해양에너지 산업을 미래전략 5대 핵심 산업으로 보고 집중 육성 하고 있다.

우선 바이오 산업은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NBA 프로젝트(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순항 중이다.

포항시는 지난 연말 경북도, 포스텍과 손잡고 국내 유수 제약업체 및 병원 등 23개 기관과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출범했다.

포스텍과 제넥신은 SL-PoGen 합작회사를 설립해 지역에서 신약개발에 매진 할 계획이며, 4세대 방사광 가속기 활용한 신약 원천기술 개발과제에 선정돼 5년간 국비100억원을 지원 받아 연구를 진행한다.

아울러, 신약개발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곡 단지내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도시에 맞는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1천4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제약시장에 뛰어 들어야 한다”며, “포항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신약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고부가가치 금속인 타이타늄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신소재 산업을 육성한다.

타이타늄은 항공, 우주, 의료분야 등 산업에 다양하게 사용되며, 원료로부터 완제품까지 전주기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함께 지역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전략이다

향후 타이타늄 상용화기술센터 건립 및 기업유치로 블루밸리에 타이타늄 공장을 직접화 시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 대응포럼
더불어 첨단기술사업화센터를 건립해 첨단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첨단기술사업화센터는 나노융합기술원내 건립예정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과 수도권기업 20개, 벤처기업 20개를 입주시켜 이들 기업의 연매출액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세 번째는 로봇신산업 육성이다. 포항은 로봇산업에도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영일만 3산단내에 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가 8월에 준공돼 수중로봇 관련 기업들이 입주 해 있으며,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개발에 나서는 국민안전로봇실증센터도 11월에 영일만 3산단에 착공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해양·에너지 산업이다. 포항은 해양도시인만큼 해양·에너지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중이다. 국가출연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작년 3월 개소해 동해안 해양에너지 산업의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물리탐사선인 탐해2호 전용부두가 울릉도 여객터미널 선착장에 조성돼 동해안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해양자원 개발과 해저지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탐해 3호도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통과돼 곧 건조가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며,“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도 확장 공사와 더불어 몇 년후에는 동해안 석유탐사, 해양에너지 탐사도 가능해져 포항이 환동해 해양자원개발의 전진기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신규 공무원 현장 견학 (1)
아시아 최초의 지열발전소도 1.2MW 규모로 건설돼 현재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MW를 증설해 상용화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향후 우리나라 지열에너지 실증단지 구축과 지열을 활용한 원예단지, 관광지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는 ICT융복합산업을 SW산업 지원을 통해 지역의 중소SW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경북SW융합센터도 포항TP내에 있어 미래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커넥티드카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포항지역 스마트 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구현 최적의 입지

이 달 중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 이었던 4차 산업혁명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다양한 4차산업혁명 관련 신규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지역은 4천여명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가속기 연구소 및 포스텍등 타 지역과 차별화 된 R&D 기관과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열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이 모두 지역 내에서 연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타 연구도시들과 다르게 포스코를 필두로 한 대규모 철강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은 R&D 기능이 뛰어나면 현장에 접목 시킬 수 있는 산업단지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인 경우가 많아 연구 및 실증이 분리 될 가능성이 높다.

포항지역은 문재인 정부의 지역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해답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철강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접목 시킨다면 연구 및 실증이 함께 이루어 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될 수 있다.
스마트 시티 관련 정책 간담회
또한, 지역에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 할 수 있는 여건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환경, 교통, 상하수도, 안전 등 도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개념으로, 이미 일부분야는 시정에 적용해 추진하고 있다

교통정보센터, CCTV통합관제센터, 상수도 통합전산시스템과 원격검침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무인도서관 조성과 양덕동 상가 30개소를 대상으로 간편한 결제시스템인 모바일 핀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포항시는 체계적 계획 수립 및 적극적 국가과제 공모 대응을 통하여 미래형 도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첨단 과학도시 포항은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 역량 및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성공적으로 대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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