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 14제일. 농림식품부 제공
정부가 농약 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농장의 생산 달걀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정부 조사 신뢰성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부산 강서구의 한 대형판매업소가 경북 김천의 한 농가에서 들여온 달걀에서 농약 성분인 피프로닐이 0.01㎎/㎏ 검출됐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피프로닐 기준치는 0.02㎎/㎏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농식품부는 피프로닐 달걀은 기준치 이하라도 검출되면 폐기하고 있다.

제품명은 ‘기가 찬 신선란’으로 난각 코드는 14 제일이다.

이 판매업소가 김천 농가에서 들여온 달걀은 7천650개로 전량 판매됐다.

이 밖에 부산 사상구의 한 판매업소가 경남 양산의 한 농가로부터 받은 달걀 1천800개에서는 살충제 농약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0.01㎎/㎏) 24배인 0.24㎎/㎏이 검출됐다.

▲ 비펜트린이 검출된 달걀. 농림식품부 제공
난각코드는 15058로 부산시는 비펜트린이 검출된 달걀 1천800개를 전량 수거해 4일 폐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살충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을 들여와 유통 판매하는 부산시 식용 달걀 수집판매업소 43개소와 대형 유통업소 5개소 등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적합 농장을 포함해 전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식약처는 유통단계 달걀에 대한 수거검사를 지속해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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