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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란 편견

박덕호 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2017년09월06일 18시00분  
▲ 박덕호 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회전근개 손상’ 혹은 ‘회전근개 증후군’이라고 진단하면 생소해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들은 “이게 오십견인가요?”라고 되묻기도 한다. 오십견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회전근개 증후군은 아직 생소한 질환으로 보인다.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구성된 근육군으로, 어깨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으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증후군은 어깨통증의 흔한 원인이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 질환은 흔히 알고 있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과는 다른 병으로 오십견은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인 반면 회전근개 증후군은 관절 주변의 근육 문제다. 물론 오십견과 회전근개 증후군은 흔히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회전근개 증후군은 크게 ‘회전근개 건병증’과 ‘회전근개 파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회전근개 건병증은 극상근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 극상근은 가시위근이라고도 하며 어깨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은 ‘충돌’을 일으키는 근육이기 때문에 어깨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건병증이 심할 경우 극상근건의 석회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 역시 극상근에서 주로 나타나며 석회화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

회전근개 건병증의 경우 신체 검진에서 극상근의 근위부나 상완골 위쪽에서 압통을 호소할 수 있으며 70도와 120도 사이 외전에서 통증궁 (Painful arc)을 보일 수 있다.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다음으로 회전근개의 파열은 환자 중 70% 정도가 운동이나 외상으로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대부분 과도한 운동이 원인이다. 그밖에 오래된 건병증과 같은 만성적인 조건하에서도 일어나게 된다. 또 노화로 인해 어깨 힘줄이 변성할 때도 발생하는데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므로 자연 치유가 어렵고 파열 정도가 심해지면 결국 어깨 운동기능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운동을 삼가고 통증이 있으면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이 질환은 신체검사 상 충돌 검사에서 양성소견을 보이며 극상건의 약화로 팔을 드는 힘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회전근개의 파열 역시 확진은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회전근개 증후군의 치료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힘줄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다. 환자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활동을 피하고 약물치료 및 열 치료를 포함한 물리요법 등을 받는 것이 도움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 항염증 작용을 가진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활운동을 잘 시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다. 효과는 약 3~6개월간 나타나며 많이 진행된 건병증일수록 효과가 짧게 나타날 수 있다.

회전근개 증후군의 치료 시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동반 질환의 치료다. 회전근개 건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 인자들을 교정, 급성기 통증이 완화된 이후에는 회전근개의 안정화를 위한 근력 강화 운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회전근개의 근력 약화와 함께 어깨 후방 관절의 긴장이 흔히 동반되며 후방 관절의 신장운동이 도움될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의 경우 치료가 어려우며 초음파 유도를 통한 천자나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치료가 적용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치료의 경우 보존 요법도 효과적이지만 젊은 운동선수나 완전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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