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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서 가축 사육으로 수년간 갈등 이웃간에 칼부림

60대 귀촌인·50대 귀농인, 불미스런 사건 일으켜 마을 민심 '흉흉'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06일 18시24분  
5일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이웃 간 칼부림의 원인이 됐던 B씨 집 앞마당에 묶여 있는 개의 모습.
가축 기르는 문제를 두고 수년간 이웃 간의 갈등이 결국 칼부림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초래했다.

5년 전 영양 일월면의 한 마을로 귀촌한 A(60)씨와 7년 전 귀농한 B(56)씨는 바로 옆 집에 사는 사이 좋은 이웃이었다.

둘 다 영양이 타향인 데다 귀농·귀촌을 한 처지라 이 마을에 자리를 잡으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농촌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 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A씨가 앞마당에 닭을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마을 주민들은 말한다.

A씨가 닭장을 B씨 집 앞 바로 옆에 지으면서 닭 오물 냄새가 발생하자 B씨가 냄새가 난다면서 강력하게 항의하자 A씨는 닭장을 모두 철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B씨가 집 앞마당에 개를 키우면서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A씨가 자주 항의했다.

결국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5일 저녁 7시 48분께 A씨가 B씨의 집을 찾아가 다툼이 일자 B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A씨가 음주 운전을 했다고 얘기해 음주 측정 결과 음주 수치 0.165%가 나오자 벌금과 면허 취소될 처지가 됐다.

이에 화가 난 A 씨는 밤 9시께 흉기를 들고 B씨를 찾아가 이마와 턱부위를 찔러 상처를 입혔으며, 서로 엉켜 싸우는 과정에서 A씨도 칼에 찔려 5일 밤 119 응급차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마을 주민들은 “이웃 간 다툼 한 번 없이 수십 년을 잘살고 지금도 가족처럼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 동네로 귀농·귀촌한 두 사람이 불미스런 사건을 일으켜 마을 민심이 흉흉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영양 경찰서 관계자는 “6일 오전 긴급 봉합 수술을 했으며 다행히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자세한 사고 발생 경위는 두 사람이 수술을 마치고 회복된 후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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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 정형기 기자
  •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