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칠곡군연합회 집회

수입농산물 판매 결사반대
농협이 수입 농산물을 판매한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한국농업경영인칠곡군연합회(회장 조상제) 회원 80여 명은 6일 오후 2시 왜관역에서 도보로 인근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수입 농산물 판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는 집회를 했다.

이날 농업경영인칠곡군연합회 회원들은 “농협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며 특히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입 농산물로부터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본연의 임무다”며“농협하나로마트에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일들이 일어났고 이에 농민들이 항의하면 잠시 철수했다가 기만적 판매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또 이들은 “농협의 수입 농산물 판매는 돈에 눈이 멀어 외국 농산물 판매상이 돼 농민을 못살게 하는 행위며 농협의 정신을 포기하는 용서 못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회원들은 “수입 농산물 판매가 멈추지 않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암묵적 동의와 관리 감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결국 군 지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칠곡군농협군지부 관계자는 “농민들과 지난해 11월 협의(바나나, 파인애플 판매)한 내용을 더 보완하고 농민들과 상생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민 A 씨는 “바나나와 파인애플 같은 경우에는 다문화 가정 등에서 찾고 있어 무조건 판매를 못 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은 것 같다”며“하지만 대체 상품이 있는 농산물의 경우에는 될 수 있으면 국산 농산물이 판매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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