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강성진-이현영·박용근-채리나 "결혼에도 방학 필요"…9일 첫방송

“결혼 10년 차가 넘어가다 보니 초심을 잃게 되는 부분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이 초심으로 돌아갈 만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 또 출연하게 됐습니다.”(남성진)

“원래 알고 있었지만 묻어뒀던 서로의 모습을 찾아가는 시간이에요. 다들 사랑해서 결혼한 거잖아요. 그 순간만 기억해도 행복하지 않을까요.”(김지영)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별거가 별거냐’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게 된 배우 남성진(47)-김지영(43) 부부는 7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별거가 별거냐’는 연예인 부부에게 별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배우자를 이해하는 기회를 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종영한 시즌1에 이어 이번에는 ‘더 독하게, 더 새롭게, 더 공감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두 번째 결혼방학에는 남성진-김지영 부부 외에 전 야구선수 박용근(33)-가수 채리나(39), 배우 강성진(46)-가수 이현영(36) 부부가 새로 합류한다. MC는 그대로 박수홍과 박지윤이 맡았다.

‘별거 선배’ 남성진은 ‘후배’ 강성진, 박용근에게 “부부가 서로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보고, 더 나은 부부 생활에 도움이 될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며 “무엇보다 재밌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지영은 “신랑 얼굴이 요새 폈다. 축하하고, (별거 생활이) 마음에 드시면 시즌3도 하라”고 농담을 건넸다.

남성진은 간담회에서 “방송에서 제가 화도 잔소리도 많은, 투덜대는 남자로 비쳤는데 방송을 보니 내 의도와는 달리 표현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변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갑자기 ‘반성’을 하기도 했다.

이에 김지영은 “꼭 변하길 바란다. 시즌1 갖고는 부족하더라”고 끝까지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남성진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지영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 케이크와 꽃을 선물해 ‘진짜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MC 박수홍은 “관찰 예능이 많지만 부부를 조명한 프로그램은 저희가 원조다. 원래 원조집이 맛있다. 살아있는 부부의 민낯을 보여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지윤도 “남녀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넓게 공감하는 게 우리 프로의 장점”이라고 동조했다.

새롭게 합류한 강성진은 “세 아이를 키우는 아내에게 방학이 필요한 것 같아서 참여했는데 요새는 제가 독박육아를 하고 있다”고, 이현영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저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요새 제가 봐도 제가 예뻐졌다”고 말했다.

박용근은 “결혼 8개월 차지만 연애 기간이 길었고 아내가 제 병간호를 하면서 힘들어한 기억이 있어 방학을 주고 싶었다”고, 채리나는 “마침 신랑이 7월에 은퇴를 해서 타이밍이 좋아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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