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장 공개 시연회 성료…물 70% 혼합한 연료로 불 활활

이플러스가 개발한 교차단계 단소기. 이플러스 제공
친환경 연소기 개발업체인 (주)이플러스가 휘발유와 경유 등의 화석연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을 단독원료 혹은 혼합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소기술을 적용한 교차단계 단소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플러스에 따르면, 이 기술은 연소기 원료 투입 노즐을 두 개 이상 사용한다.

하나의 노즐로는 예비연소(pre-heating)해 섭씨 1천100도까지 가열한 뒤 연료투입량을 점점 줄이고 나머지 노즐로는 가열된 연소기에 물을 혼합한 연료를 투입해 섭씨 1천500도 이상의 고온의 열량을 낼 수 있다.

혼합연료는 물 70%에다 바이오 메탄올 30%를 섞은 것이다.

이플러스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2일에서 22일까지 검증 시험을 벌인데 이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지난 6일, 7일 이틀간 경북 구미 공장에서 공개 시연회를 했다.

기술 개발자인 황재백 대표는 개발된 교차단계연소기 규모확대를 통해 국내외 발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플러스 측은 “교차단계연소기는 물을 섞은 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화석연료 등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국내에 보급된 4만5천여 대의 보일러 중 약 70%를 차지하는 용량 1~2t 보일러의 버너를 대체하는 열원 공급기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MW급 분산형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에너지 자립형 경제 공동체 건설, 대규모 상업시설 (워터 파크, 놀이공원), 영농시설 등에 에너지 및 열원을 공급해 에너지 자족형 마을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원유 수입 비용 감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줄이기와 관련해 친환경에너지 정책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비닐하우스 1만9천800㎡ (6천 평)에서 2만6천400㎡(8천 평) 정도의 농지에 열원을 공급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에너지 비용을 줄여 농어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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