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설악산서 시작···팔공산 내달 28일께 절정

2017년 단풍 절정 예상시기. 케이웨더 제공.
올해 대구·경북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단풍은 평년보다 2일 정도 늦게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과 비슷한 이달 27일에 나타나 하루에 약 20~25㎞ 속도로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은 9월 27일에서 10월 19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1일에서 10월 23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20% 정도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은 보통 첫 단풍 이후 약 2주 정도 뒤면 절정에 이르며 산의 80%가 물든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방에서는 다음 달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절정을 맞이한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팔공산의 경우 평년보다 2일 늦은 10월 18일 단풍이 시작해 28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낙엽수는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좌우되며 보통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올해 9월 상순은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며 평년에 비해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으나 9월 중순~하순, 10월은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나타나면서 단풍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케이웨더 측은 분석했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최근 10년(2007~1016년) 사이 9월과 10월 평균기온이 1990년대에 비해 각각 0.7℃, 0.8℃ 상승하면서 첫 단풍과 절정 시기도 점차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에서는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사이 첫 단풍 시기가 2일, 내장산은 4일 늦어졌으며, 단풍 절정시기도 지리산의 경우 4일, 오대산은 5일 정도 늦어졌다고 케이웨더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