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수상자 인터뷰
1km 남자 개인 준우승 정용석군

1km 남자 개인 준우승 정용석군
“1등을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10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해상에서 열린 제2회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대회 1㎞개인 남자 1조경기에서 기라성 같은 어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위를 차지한 정용석(15·포항 대흥중3)군은 환한 웃음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어머니 윤순임씨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하게 된 정군은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수영예찬론을 펼쳤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구가 작기는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다 좋아하는 정군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함께 손을 잡고 수영을 시작했다.

“물에서 노는 게 재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행복한 것은 어머니와 함께 수영을 하면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고 친해지는 것”이라며 “수영을 하는 저를 지켜봐 주시고 지원해주시는 아버지까지 계시는 수영은 우리 집 소통의 출발이라 생각됩니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정군을 바라보는 어머니 역시 “친구들에 비해 체구가 작아서 자칫 자신감을 잃을까 싶어 수영을 시켰는데 함께 운동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부모·자식간 소통문제까지 해결해 줬다”며 함께 웃었다.

이날 1㎞완영메달과 함께 2등 상장 및 상품까지 받아든 정군은 “혹시 기회가 된다면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따 바다를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싶다”는 작은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군은 지난해 1.5㎞ 남자 10대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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