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수상자 인터뷰
5㎞ 여자 개인 2연패 박미향씨

5㎞ 여자 개인 2연패 박미향씨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끼지만 인간의 나약함을 체험하게 돼 스스로 겸손함도 배우게 됩니다.”

10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회 영일만 바다수영대회 5㎞개인 여자부 2연패의 위업을 이룬 박미향씨(30·고교교사)는 바다수영의 묘미를 이렇게 말했다.

대학시절 수영수업을 통해 ‘라이프 가드’자격증 제도를 알게 되면서 수영장을 찾게 된 박씨는 1년만에 자격증을 따낸 뒤에도 수영을 즐기다 바다로 눈길을 돌렸다.

하지만 항상 같은 조건을 유지하는 실내수영과는 달리 매번 물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다른 파도와 조류를 맞아야 하는 바다수영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솔직히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면 두려움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목표를 정하고 스스로에게 강해져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며 수영을 하다 보면 바다수영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라며 예찬론을 펼쳤다.

바다수영 사랑에 빠진 그녀는 지난 2015년 또다른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물러났다.

울산을 출발해 포항을 거쳐 울릉도와 독도까지 목표를 세우고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울릉도의 궂은 날씨에 발목이 잡혀 아쉽게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그런 그녀의 또 다른 도전은 이제 결혼이라며 밝게 웃었다.

“사실 결혼을 하게 되면 바다수영을 그만 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 데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하다 보니 부모님 성화가 만만찮네요”라는 그녀는 “내년에 3연패를 한 뒤에 결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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