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수상자 인터뷰
5km 남자 개인 2연패 김호상씨

5km 남자 개인 2연패 김호상씨
“올해 제가 가장 이루고 싶었던 철인 3종경기 올림픽 코스도 완주했고,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대회 2연패의 영광도 누리게 돼 기쁩니다.”

10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회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대회 5㎞개인 남자부 2연패의 위업을 이룬 김호상(48·구미)씨는 우승의 기쁨을 이렇게 밝혔다.

김씨의 이력은 남다르다.

작은 인쇄소를 하고 있는 김씨는 왼쪽 다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소아마비 4급 장애를 갖고 있지만 10여년 허리뼈 협착증세로 치료를 받다 수영장을 찾으면서 수영과의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수영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

수영을 시작한 뒤 남다른 노력도 기울였지만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성적을 내기 시작해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무수한 금메달을 따내며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회 대회 우승 이후 ‘철인3종 경기 아이언맨 코스 완주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던 그는 올 봄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 제13회 대구광역시 전국철인3종 경기에서 마침내 그 꿈을 이뤄냈다.

비록 아이언맨코스는 아니었지만 수영 1.5㎞-자전거 40㎞-달리기 10㎞코스를 3시간 46분만에 주파했다.

경기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반인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체중도 훌쩍 빠져버렸다.

특히 다리가 불편한 그는 근력 강화를 위해 평상시 일을 하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완주의 꿈을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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