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직장운동경기부 조정팀 선수 4명이 지난 8일 태국 파타야에서 막내린 2017 아시아 조정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2·동1의 쾌거를 거뒀다.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열린 이번 대회는 아시아권 22개군 440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펼쳐졌다.

포항시청은 이번 대회에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LW1X)에서 최유리가 동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메달사냥이 시작됐다.

이어 여자 더블스컬(2X)에 출전한 김보미가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포항시청 소속 선수들만으로 구성돼 출전한 경량급 더블스컬(LW2X)에서 박인수와 정혜리가 은메달을 보태며 포항 조정의 위상을 알렸다.

경량싱글스컬 동메달을 따낸 최유리는 포항 동지여중고와 한국체대를 나와 지난 2013년 포항시청에 입단했으며, 179㎝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경량급과 중량급 모두 출전가능한 멀티플레이로 2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돼 여자경량급 1인자로 올라섰다.

최유리는 오는 10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2017 세계조정선수권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더블스컬 은메달을 따낸 김보미는 전남 문향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5년 포항시청에 계약금없이 입단한 무명의 선수였으나 1년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데다 올해 22살로 성장가능성이 높아 한국 여자 더블스컬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예산여고 출신인 박인수는 지난 2014년 중량급 선수로 입단했으나 팀내 경량급 결원으로 인해 전환한 뒤 실업 7년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대기만성형 선수다.

특히 올해 입단한 정혜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한층 더 나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아시아대회에서도 단일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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