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운영···심리상담치료·의료비 지원·재발방지 등 다양한 활동

안동병원 전경 모습
15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는 가운데 안동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자살시도 환자의 재발방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자살예방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7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시행해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기도 환자의 정서적안정과 재활촉진, 자살재시도 방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병원에 배치된 상담인력이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중 서비스에 동의한 환자를 지속 상담하고, 퇴원 이후까지 지역사회의 복지와 의료서비스와 연계해 주는 사업으로, 전국 42개 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경북지역 거점 사업기관인 안동병원은 2013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608명 가운데 350여 명을 대상으로 920여 차례 사후관리 활동을 하는 등 자살시도 재발을 줄였다.

한번 자살을 시도한 경우 4년 이내에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도 20% 정도이며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안동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2013년 8월부터 4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자살시도자 608명을 분석한 결과 70대 남성의 농약음독이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했고 40대의 인간관계 갈등으로 자살한 경우도 매우 높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남성이 334명(54.9%)로 여성 274명(45.1%)보다 많았고 연령은 65세 이상 182명(29.9%), 40대 129명(21.2%), 50대 101명(16.6%), 30대 74명(12.2%)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는 오후(낮 12시~오후 6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실 내원기준으로 오후가 190명(31.3%), 야간(오후 6시~밤 24시)이 189명(31.3%)으로 비슷했으며 아침시간(오전 6시~낮 12시)에도 123명(20.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살방법은 농촌지역 특성상 농약이 290명(47.7%)으로 절반에 가깝고 약물중독 154명(25.3%), 자해, 질식, 투신 순이며 자살시도의 원인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문제가 186명(31.3%)로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 갈등 114명(19.2%), 감정흥분에 따른 충동 66명(11.1%), 질병, 경제적 문제, 학교 및 직장문제 등 다양한 분포를 차지했다.

안동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상담치료,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보건소와 연계한 가정방문, 의료비지원, 게이트키퍼 양성을 위한 자살예방 교육 등을 통해 자살예방과 재시도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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