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통행위원회 발족···"이익 외면하는 불합리한 적폐 해소해야"

11일 오후 2시. 고령군 다산면 강정고령보 상부 우륵교에서 차량통행 개통을 위한 차량통행추진위원회(위원장 임용택)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곽용환 고령군수를 비롯한 지역정치인과 사회단체장, 지역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우륵교개통을 주장했다.
“차량통행이 되지 않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네요.”

11일 오후 2시. 강정고령보 문화의 광장에 모여든 고령지역민은 우륵교에 차량통행을 할 수 없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방침에 대해 이 같이 불만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차량통행위원회 발대식에는 곽용환 고령군수를 비롯한 임용택 차량통행추진위원장, 이영희 고령군의회의장과 의원, 박정현 도의원, 각 사회단체 임원과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고령군에 따르면 2012년 12월에 준공된 강정고령보는 총 3천250억 원의 국비를 투입했으며, 보 상부 우륵교는 길이 800m, 폭 11∼13m(왕복 2차선), 1.5m의 인도 겸 자전거도로를 갖췄다.

전국 16개 보 가운데 차량통행 목적의 교량건설은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비롯해 영산강 승천보, 금강 공주보, 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로 준공됐다. 하지만 강정고령보는 현재 차량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고령지역민은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시공됐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차량통행이 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특히 달성지역의 상권위축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상생발전을 저해하는 처사”라며 달성군에 대한 서운함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또 “우륵교가 개통되면 14㎞를 우회하면서 30분이 소요되던 것을 1.5㎞ 거리에 5분대로 단축된다.”면서 “구미, 성서, 대구 등에서 고령군 다산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2천여 명이 당장의 수혜자가 되며, 연간 300억 원의 경제비용 이익을 외면하는 불합리한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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