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11일 러시아 연해주 지방 관료들과 만나 양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제23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순방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폴란스키 연해주 부지사와 두 지역 간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확대를 위해 크루즈와 페리를 포함한 복합해양관광산업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두 지역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 취항 예정인 지역항공사 ‘에어 포항(Air Pohang)‘ 의 운항을 크루즈 관광과 연계를 제안했다. 폴란스키 부지사는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을 중심으로 한 연계 노선의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또 메쥐노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대행과도 만나 포항국제불빛축제 방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협력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시장은 러시아 연해주 지방 관료들과 뜻을 같이하는 데 그쳐서는 아니 된다. 구체적인 진척으로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포항 경주 울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한 동해안권은 러시아 북방경제권이야말로 신산업 프로젝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극동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6일 푸틴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주요 협정·MOU 서명식 등의 공식 일정을 가졌다. 7일 오후 개최된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것도 정부의 극동 러시아 진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동해안 시대’를 줄기차게 강조해왔다. 환동해 시대라는 국토환경을 잘만 활용하면 동해안 시대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14년 말 착공한 동해중부선 철도도 통일시대 북방진출을 대비해 단선 철도에서 복선전철로 변경해야 한다.

극동 러시아에 일본 정부가 가장 적극적이다. 러시아 극동 지대 개발참여는 중국 극동 (동북3성)에 이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다. 두만강권은 극동의 핵심이다. 한·중·러·일 동북아 4국의 국가적 관심 지역이다. 이곳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관련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방경제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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