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만난 동거녀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A씨(45)를 강도상해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한 인터넷 음악 감상사이트의 메신저를 통해 만난 B씨와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한 빌라에서 동거하다가 지난 2016년 10월께 B씨 얼굴을 수십 차례 폭행하고 재산포기각서를 쓰게 해 보증금 등 2천300여 만 원을 빼앗는 등 2016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모두 5회에 걸쳐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펜팔을 통해 만나 동거하던 C씨(48)를 전선으로 때리고 현금카드를 빼앗아 350만 원을 인출하는 등 2016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6회에 걸쳐 2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무직으로 별다른 소득이 없던 A씨는 재력가 행세를 하며 환심을 사는 수법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동거를 시작한 후 갑자기 태도를 바꿔 폭행과 협박을 일삼으며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비슷한 범행을 또 저질렀는지 등 여죄를 계속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