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천500원현대제철 300원동국제강 300원 올라···철강원료 인상 따른 가격 인상으로 실적 호전 기대 반영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 주가가 오랜만에 동반상승했다.

12일 한국거래소 거래현황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33만9천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33만6천500원 대비 2천500원이 올랐다.

같은 날 현대제철도 5만4천200원으로 전날 대비 300원, 동국제강 역시 1만2천원으로 300원이 상승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포스코는 지난 9월 1일 34만7천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11일 33만6천500원까지 떨어졌으며, 현대제철은 지난 7월 20일 6만4천600원을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8월 중순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 7월 7일 1만5천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8월말로 접어들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이처럼 한동안 하향세를 거듭하던 철강 빅3의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이날 유진투자증권이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이어 현대제철의 H형강 가격 인상안을 발표하는 등 철강사들의 수익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1조3천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분기 9천79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12일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지난달부터 각종 철강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슬라브와 후판 등도 9월중 또한번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철강 빅3는 올들어 수주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조선3사와 후판 가격 인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는 철강 3사는 유통향 후판 가격은 인상했지만 올 상반기 초대형 선박 대부분을 최저가로 수주한 조선 3사들과 후판가격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은 12일 H형강 수출가격을 오는 11월·12월분 선적분에 대해 FOB(본선인도가격)600~630달러로 결정해 수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0%가량 인상된 것이다.

현대제철이 이날 H형강 수출가격 인상를 발표한 만큼 그동안 상황을 주시해 왔던 동국제강 역시 조만간 인상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가격을 인상했던 포스코도 9월중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하반기들어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있는 것은 원료인 철광석과 고철은 물론 원료탄과 합금철 등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의 수출물량 감소가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철강 빅3의 주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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