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팀 발령 2개월만에 절도사건 33건 모두 해결

▲ 이남희 형사

형사팀 발령 2개월 만에 예천 지역 내 절도사건을 싹쓸이 검거하는 여형사가 있어 화제다.

예천경찰서 이남희(25) 형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7월 형사팀으로 온 이 형사는 2개월 만에 33건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팀원들과 해결했으며, 이 형사가 담당한 사건은 100% 해결됐다.

베테랑 형사들의 지원도 있지만, 한 번 맡은 사건은 끝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근성 덕이다.

용궁면 빈집털이범 사건, 묻지 마 기지국 재물손상사건, 상습 공무집행 방해 등을 이 형사가 해결했다.

가녀린 몸집에 상당한 미모를 가진 이 형사는 남들도 꺼리는 수사부서인 형사팀을 자원했다.

발로 뛰며 동료 남자 형사들과 허물없이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 형사는 범인 검거에는 양보가 없다.

요즘 말로 ‘직진녀’다.

지난 7일 밤 2시 사찰의 불전 함의 현금을 노린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예천군 통합관제센터 직원의 신고로 형사팀이 출동했다.

불전함 잠금장치를 풀지 못해 미수에 그친 용의자는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이 형사는 범행 장소와 인근 도로의 CCTV를 분석해 용의 차량을 확보했다.

오전 9시 용의차량이 대여차로 확인돼, 영주시 대여회사에서 CCTV 얼굴과 대여자 얼굴을 대조한 후 범인 검거에 나섰다.

이 형사는 GPS로 용의자를 추적해 구미시에서 용의자 검거에 나섰지만 이미 용의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상태였다.

이 형사는 이미 탐문수사에서 도주를 우려해 여자 친구의 주거지를 미리 파악해 놓고 잠복해 있다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인근 노상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남희 형사는 “막내로서 팀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형사는 영화처럼 남자들의 거친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성들이 가진 부드러움 속에 예리한 수사력과 판단력 기획을 가진 여형사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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