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육사를 기리는 ‘이육사 청포도 문화축제’가 오는 16일 포항에서 개최된다.

청포도문화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포항시가 후원하는 청포도 문화축제는 오는 16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포항시 남구 청림동 청포도문학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청포도 문화축제는 각 자생단체장을 주축으로 한 축제위원회와 문예축제전문가로 외부 자문단을 꾸려 지난해 행사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올해를 축제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자 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30분 청림동주민센터에서 ‘이육사 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해 이육사의 삶과 문학 및 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하고 청림동이 ‘청포도’의 집필 배경이 된 이론적·학술적 근거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진행되며, 퍼포먼스댄스경연대회와 이혜리 등 초대가수의 공연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벼룩시장과 푸드트럭 등 먹거리 장터를 비롯해 네일아트,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김종인 청포도문화축제위원장은 “청포도문화축제는 이육사의 정신을 함양하고 계승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 문인들의 기행 명소가 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남구 청림동은 지난 1920~1960년대 해병사단 내 일월지 주변에 동양 최대 삼륜포도원과 포항 포도주로 유명했으며, 이육사가 일월지 언덕에서 영일만을 바라보며 시 ‘청포도’를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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