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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예찬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록일 2017년09월14일 16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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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얼마 전 인기가수 장윤정이 TV에 출연해서 우리나라 웬만한 지역에는 공연을 안 가본 곳이 없다고 했다. 인기 있는 이 가수가 대한민국에서 공연을 해보지 않은 지역이 딱 하나 있다고 했다. 바로 울릉도다. 장윤정은 울릉도에 가면 혹시나 있을지 모를 기상이변 때문에 나올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스케줄을 잡기가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울릉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와서 기상으로 인한 여행스케줄 변경 등 예기치 않은 번거로움이 가끔 있다. 어떤 때는 며칠씩 발이 묶일 때도 있다. 그래서인지 더 정겹다. 여유를 갖고 일상의 번민을 떠나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에는 3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다. 그중에서도 울릉도는 인구 만여 명의 작은 섬이다. 울릉도는 987m의 성인봉을 끼고 있는 오각형 화산암 섬으로 1개 읍, 2개 면, 25개 리 57개 자연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지역특산물로는 오징어, 더덕과 산채, 명이나물이 유명하다. 섬 주민들은 울릉도를 전통적으로 물, 미인, 돌, 바람, 향나무 등 5개가 많고(5多), 도둑과 공해, 그리고 뱀이 없는(3無) 섬이라고 자랑한다.

울릉도를 이야기할 때, 또 한가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독도다. 독도는 해저 2천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으로 울릉도보다 약 200만 년 앞서 만들어진 섬이다. 울릉도에서 87.4 ㎞ 동쪽으로 떨어져 동도와 서도의 두 개의 섬과 89개의 부속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동해안 지역에서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대집단이 번식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안개가 잦고 연중 흐린 날이 160일 이상, 강수일수는 150일 정도이며, 연중 85%가 흐리고 눈 또는 비가 내리는 대한민국 최동쪽 섬이다. 독도는 우리나라 경제, 안보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섬으로 경비는 경찰에서 맡는다.

울릉경찰서는 경찰관 57명과 의경 14명으로 4개 파출소를 중심으로 범죄예방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독도경비는 울릉경비대를 중심으로 20명의 경찰관과 147명의 의무경찰을 4개 지역대로 나누어 1개 지역대씩 50일씩 순환근무 체제로 독도에 들어가 24시간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필자가 최근 방문한 울릉경찰서와 독도경비대는 물 한 방울 셀 틈 없는 촘촘한 경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독도경비대에 최근 자원으로 지원한 의경 경쟁률은 10대 1이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사기도 높다. 울릉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관들의 울릉도 사랑과 독도 지키기 열의도 대단하다.

아직 경상북도 23개 시군 중에서 가장 작은 울릉군을 가보지 않은 경상북도 도민도 꽤 많다. 포항에서 배를 타고 서너 시간 정도 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일까? 뱃멀미 걱정 때문일까? 그만큼 다른 관광지보다 때가 묻지 않은 신비의 아름다운 섬이다. 누구에게나 허락하지 않은 도도한 섬, 울릉도. 하지만 일 년에 40만 명이나 다녀간다는 세계 속의 유명한 섬이다.

이번 추석 연휴가 길다. 올가을에는 범죄가 없고 안전한 아름다운 섬, 거북바위와 태하등대, 나리분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혼이 서려 있는 독도가 코앞에 있는 울릉도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과 함께 홍합 밥, 따개비 칼국수와 산채 비빔밥을 먹고, 곡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가목주를 마셔보자. 독도탐방은 추가로 체험할 수 있는 조국순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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