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투입 생태하천 재탄생···탐방로·자연형 여울 등 조성·자연 벗삼은 힐링공간 제공

그동안 행사장이나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둔치를 콘크리트 구조물 및 자갈로 조성한 경주 북천(신평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한 경주 북천(신평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완료됐다.

경주시는 오는 21일 보문 HICO 야외전시장에서 북천(신평제) 생태하천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을 갖는 북천(신평천)은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보문단지에 위치하면서, 그동안 둔치를 콘크리트 구조물 및 자갈로 조성해 행사장, 주차장 등의 다용도로 활용해 왔다.

이러한 둔치로 인해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보문단지의 경관을 저해하는 한 요소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생태하천 복원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북천(신평제)을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하천으로 재탄생시켰다.

우선 하천변을 따라 인공적으로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자연석 쌓기, 식생매트리스 등 자연과 어울리고 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으로 호안을 정비했다.

또한 생태탐방로, 하중도, 자연형 여울, 징검다리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탐방로 주변에 교목, 관목 및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생태하천 복원에 힘썼다.

특히 생태탐방로에 향토유실수(감, 살구, 대추, 모과, 석류, 홍자두, 밤나무 등)를 식재하고 개구리 성장과정을 표현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탐방객에게 산책과 더불어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 조성으로 체험의 재미를 더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생태하천 복원으로 경주의 아름다운 하천과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국제물주간 행사와 연계해 경주가 물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물 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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