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3개 시군 134개 기관 참여···지진 안전 주간 현장대피 훈련
경주 내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들어가 고개를 숙인 채 숨죽이다 잠시 후 건물 밖으로 나와 옥외대피장소인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인근 주민들도 걷거나 차량 등을 이용해 학교 운동장으로 하나 둘 모였다.
지진 안전 주간을 맞아 실제 지진발생 상황을 가정한 주민참여형 현장대피 훈련이었다.
내남초 학생들은 대피 후 이동안전체험차량을 이용한 체험형 지진안전 교육도 받았다.
같은 시각 칠곡군 왜관읍 예향 어린이집 원생들 120여 명도 어린이집 교사의 인솔하에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이동해 옥외대피장소인 왜관초 운동장으로 이동했다.
청송 파천초등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지진대피훈련 펼치는 등 경북도 내 23개 시군 134개 기관에서 주민, 학생, 공무원 등 4만4천900여 명이 참여한 현장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지난해 발생한 9.12 지진과 동일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후 큰 진동으로 인해 학교 및 사무실 내부 집기가 떨어지고 유리창 및 천정 일부 파손을 가정해 진행했으며 사전교육, 현장 대피 훈련, 사후교육으로 나눠 실시됐다.
사전교육에서는 지진 관련 동영상 시청, 지진발생시 행동요령 및 대피방법에 대해 교육했으며 대피로 동선과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현장 대피 훈련은 재난경보에 따른 책상 밑 대피 또는 건물 밖으로 대피한 후 인근 옥외대피장소와 공터로 대피했다.
사후 교육에서는 소화기 사용법과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원열 경북도 도민안전실장은 “훈련은 지진발생 시 능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 시켜 반복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진발생 시 상황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향후 주민 참여형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초동대응 역량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