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 발언·준비 부족 등 원인

구직자의 80% 이상은 합격 통보를 받기 전 면접 중에 이미 탈락을 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엿새간 구직자 4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82.1%가 면접을 보다 탈락을 예감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면접관의 발언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탈락을 예감하게 만든 면접관의 발언을 살펴보면 ‘곧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41.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다른 일을 더 잘할 것 같은데’(26.6%)·‘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하세요’(26.1%)·‘이 일이 본인과 맞는다고 생각 하나요?’(24.8%) 등으로 다양했다.

또한 면접 중 탈락을 예감한 순간은 ‘면접관의 표정이 안 좋아 보일 때’(40.7%·복수응답)였으며, ‘준비한 답변 등을 제대로 못 했을 때’(36.6%)·‘나에게만 질문을 하지 않거나 적게 할 때’(32.2%)·‘다른 면접자의 스펙이 나보다 높아 보일 때’(29.4%)·‘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만 할 때’(28.1%) 등이 뒤따랐다.

이 같은 경험은 면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47.6%·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대충 봤다’(39.6%)·‘준비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35%) 등으로 면접 과정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실제로 탈락을 예감한 후 불합격 통보를 받은 구직자는 무려 94.6%에 달해 구직자의 예감은 대다수 적중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탈락 예감이 들더라도, 반전의 기회가 있다며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민욱 팀장은 “면접은 지원자의 태도와 답변 등에 따라 마지막까지 평가가 달라져 탈락 예감이 들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며 “탈락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면 오히려 더욱 집중해서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구직자가 면접을 보기 전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것은 ‘자기소개와 PR 준비’(23.1%)였으며, ‘지원 동기·입사 후 포부’(22.3%)·‘직무·전공 관련 답변’(21%)·‘면접 태도 및 표정 연습’(14.1%)·‘기업 인재상 및 정보 숙지’(6.9%) 등의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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