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아리랑도시 선포 후 여러 가지 아리랑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 사할린과 교류에 나선다.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유즈노사할린스크와 홈스크에서 열리는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에 참가한다.

고윤환 문경시장과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이 문경새재아리랑 공연단을 이끌고, 16일 사할린에 도착해 아리랑 교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사할린아리랑제는 문화재청 후원,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사할린한인협회가 주관한다.

문경새재아리랑과 춘천의병아리랑은 초청됐으며, 공주아리랑, 서울아리랑, 윤밴드 등이 함께 가고, 중욱 연변아리랑도 온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관계자들이 참관한다.

고윤환 문경시장 일행은 이번 기회에 사할린주 향토박물관에 문경시 코너를 개설할 수 있는지 타진할 예정이며, 한인 이주 1세대인 조응규 선생 등 동포들과 만남도 갖고, 한민족 DNA 문화인 아리랑으로 쌓인 한을 녹일 계획이다.

또 일제가 한국인들을 이중 징용해 사할린으로 강제 이송한 후 80년 이산의 아픔을 안긴 ‘한인희생위령탑’도 찾아 헌화하고 분향할 예정이며, 러시아 민속공연도 관람한다.

그리고 17일에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18일에는 홈스크시에서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에 참가해 사할린 주민, 교포들과 아리랑 교류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번 사할린아리랑제를 준비해 주신 한겨레아리랑연합회에 감사드리며, 국가가 나서서 행사를 후원하는데, 문경시가 초청된 것을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아리랑정신이 문경에 잘 스며들어 아리랑문화가 새로운 문경시의 발전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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