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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권영진-김부겸, 진검승부 보고싶다

박무환 대구추재 본부방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17일 16시25분  
▲ 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선거철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내년 6월에 치러질 전국 지방 동시 선거가 9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이면 으레 선거 이야기다. 이슈 중의 하나가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누가 되겠느냐는 것이다. 하느님도 모르는 문제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됐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야말로 다당제가 됐다. 더군다나 보수는 지리멸렬이다. 어느 때보다 선거 향배를 쉽게 점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이런 민심을 점쳐보기 위해 지난달 경북일보가 창간 27주년을 맞아 2018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적합후보 여론조사를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22.3%,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27.2%,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3.1%, 윤순영 중구청장 2.9%, 이재만 최고 위원 7.2%,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7.1%, 이진훈 수성구청장 4.7%, 홍의락 국회의원 7.2% 등으로 나왔다.

권영진-김부겸 양강 구도 체제이다. 다른 언론에서도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앞으로 길다면 긴 선거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여론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에 이르기까지 서로 대구의 민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러면 적합 후보 여론조사 결과 대로, 권-김의 맞짱 대결은 이뤄질까?

권 시장의 내년 대구시장 출마는 당연하다. 시민들이 선택해 준다면 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하지만 재선 도전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김 장관은 머뭇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받았으나 한 번도 출마 의사를 밝힌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최근에도 행안부가 내년 선거를 관리해야 할 주무부처 장관으로, 심판 노릇을 해야 할 제가 스스로 대구시장이 되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하거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내선 선거 출마설에 대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뽑아준 대구 수성구민들에게 정치적인 도리가 아니라면서 부정적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는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출마 러시가 예상된다. 여기에 권시장이나 김장관 역시 대선 행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선거에서 권-김이 맞붙는다면 전국에서 일약 주목받은 선거구가 될 것이다. 치열한 싸움을 거쳐 승자 가운데 한 명은 일약 유력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

시민들은 권-김이 서로 맞붙는 진검 승부를 보고 싶어 한다. 그런데 김 장관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인생에 자칫 큰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될 경우, 천신만고 끝에 얻은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한다. 선거일 3개월 전에 장관직에서도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담과 스스로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장관의 대구시장 차출설은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으로서 마땅한 대구시장 후보감으로 김 장관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구·경북에 희망을 걸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자신들이 내놓은 후보 당선을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총력전에 나서면서 민주당과의 대혈투를 벌일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시민들은 권 김이 벌이게 될 빅 매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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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본부장, 대구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