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마을서 느림의 미학 느끼세요"···전통상여행렬 재현 등 행사 다채

‘시집올 때 가마타고 한 번, 죽어서 상여 타고 한 번 나간다’는 애환이 서린 외나무다리 이야기가 전해지는 눈부신 풍경의 영주 무섬마을.

내성천 물줄기가 유유히 돌아 흐르는 전통문화 마을인 영주 무섬마을에서 오는 23일 가을의 정취와 함께 하는 ‘2017 영주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인 무섬마을의 상징이기도 한 외나무다리는,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인 30년 전까지 마을과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통로로 이용됐다.

축제 프로그램은 선조들의 생활상을 재연한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 전통혼례, 작은음악회, Book 콘서트, 지역문화예술공연, 전통상여행렬 재현 등 다양한 행사들로 펼쳐진다.

또 무섬마을 스토리텔링 고택문화 전시와 체험, 코스모스 꽃길 걷기, 자전거 여행, 무섬마을 동화원화 전시 등 체험행사가 마련돼 색다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말로,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됐으며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더디게 흘러가는 공간은 있기 마련”이라며 “쉬엄쉬엄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무섬마을에서 몸과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지는 힐링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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