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지역 기업대상 조사···매출 감소·원가 상승 등 원인
자금지원·금리인하 등 기대

포항지역 기업들의 추석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대비 힘들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7년 추석 지역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63개 조사대상기업중 55.6%가 ‘자금상황이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33.3%는 ‘상반기보다 힘들다’고 답한 반면 ‘상반기보다 낫다’고 응답한 기업은 11.1%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와 대비했더 54%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반면 ‘작년 하반기보다 힘들다’고 답한 기업이 36.5%, ‘작년 하반기보다 낫다’고 답한 기업은 9.5%에 머물러 포항지역 경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고, 제조원가 상승과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애로가 뒤를 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6개월 후 전망에 대해 69.4%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 11.3%가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급속한 경기 회복은 어렵겠지만 긍정적인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답도 19.3%에 그쳐 상반기 대비 평가에 비해서는 훨씬 긍정적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 기업들은 금융문제와 관련 정책금리 인상(34.5%)과 담보위주의 대출관행(29.3%)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환율불안 및 신용보증이용여건 등이 뒤따랐다.

응답기업들중 대출자금의 63.4%가 운전자금으로 활용됐으며, 설비투자는 27%, 부채상환은 1.6%에 그쳤다.

기업들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제상황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43.3%)에 대한 요구치가 높았으며, 대출금리 대폭인하·신용대출 확대(14.4%)·신용보증 지원확대(10.3%)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8일간 포항지역 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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