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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대마도 문화예술 교류 공연의 마지막 날인 13일 맑은소리하모니카 연주단이 이즈하라 대마고등학교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대구의 장애 학생으로 구성된 맑은소리하모니카 연주단의 아름다운 선율이 바다 건너 일본 대마도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경북일보 창간 27주년 기념행사로 마련된 ‘대마도 문화예술 교류 공연’에 참가한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대마도 일대에서 총 3차례에 걸쳐 감동적인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으며 또한 대구시교육청의 중점 사업 중 하나인 특수교육의 우수성을 보여 주는 자리가 됐습니다.

맑은소리연주단 첫날 공연은 대마도 교류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렸습니다. 대마도 시민들과 관광객 등 3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맑은소리 연주단은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의 노래와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둘째 날 연주단은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와 조선 말기의 애국지사로 대마도에서 숨을 거둔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를 찾았습니다. 연주단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함께 공부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 맑은소리연주단은 바쁜 공연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즈하라 고등학교를 찾아 또래의 일본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주단은 아름다운 하모니카 연주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감성을 교류했습니다. 또 이즈하라 특별양호노인홈의 어르신들앞에서 공연했습니다. 연주단은 노인홈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자 손녀가 되어 따뜻한 노래와 연주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3일간의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의 공연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존중과 화합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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